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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티백으로 나온 보성녹차 우전 vs 보성녹차 중작 - 무엇이 다를까요?

by HEEHEENE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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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좋아하시나요? 녹차라면 어떤 향과 맛이 생각나시나요?

이름이 녹(綠)이라서 왠지 풀향이 가득할 것 같지만 실제로 녹차는 풀향보다도 감칠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고기국물이나 육수 같은 향이 더 풍성한 향입니다. 특히 일본의 녹차는 해산물향이 많은 편이고, 우리나라의 녹차는 닭고기 육수 같은 느낌이 많이 납니다. 중국의 녹차는 우리나라나 일본 녹차에 비해서는 좀 더 풀향이 많고 시원한 느낌이 있는데요. 그래도 용정 같으면 해조류 같은 향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녹차는 크게 보성과 제주쪽의 녹차와 하동지방의 녹차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보성녹차와 제주녹차는 맛과 향이 비슷하고, 좀 더 일본녹차에 가까운 맛과 향이며, 하동녹차는 그와는 결이 좀 달라서 시원하고 풀향이 더 많은 중국녹차와 비슷한 경향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고 비교할 녹차는 이 중에서 보성 녹차입니다. 그리고 곡우(4월 20일경) 이전에 수확한 우전이라는 녹차와 5월 5일에서 20일 정도에 수확하는 중작을 비교해서 마셔보겠습니다. 마침 홈플러스에서 티백으로 만들어서 판매해서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전과 중작 사이에 수확하는 녹차는 세작이라고 부릅니다.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는 일반 녹차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10개의 티백이 들어 있지만 우전은 10990원으로 1g의 티백 한 개에 1099원입니다.

그리고 중작은 그나마 저렴해서 10개에 5490원으로 549원으로 거의 2배 정도의 가격차이입니다.

일반적인 녹차 티백이 100원 이하인 경우가 많은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대입니다.

우전중작

둘 다 1g으로 원재료는 그냥 보성산 녹차만을 사용했습니다

보성에서는 농약을 많이 사용해야만 한다고 들었는데, 유기농 재배도 가능한가 봅니다. 제조한 곳은 녹차원입니다.

 

우전중작

내부에는 개별포장이 되어 있으며

삼각 피라미드 티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티백은 PLA 피라미드 티백으로 폴리락타이드라 부르는 생분해성 신소재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했다는군요. 28일이면 78%가 분해된다고 합니다.

우전중작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우전 vs 중작

녹차잎이 막자라기 시작할 때 수확한 우전은 작고 연둣빛이 보이는 녹색입니다.

중작은 아무래도 잎의 크기가 조금 더 큰 편이며 어두운 녹색으로 보입니다

한 접시에 두면 좀 더 잘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차를 우려내고 나면 좀더 색이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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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그중에서도 여린 잎인 우전은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잎이 익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엽차는 끓여서 마셔야 제맛이 나듯이 우전 정도라면 온도를 80도 정도로 낮추어서 2~3분간 우려내는 편이 녹차의 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전중작

저는 75~80도 정도의 물 100ml에 2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처음에는 80도를 맞추었는데 유리컵에 들어가자마자 온도가 보존이 되지 못해서 우려내는 속도가 좀 느려집니다.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니라면 되도록 도자기 잔을 사용하는 것이 온도 보존에 좋을 것 같습니다.

우전중작

수색은 일반적인 녹차에 비해서 좀 연하게 우려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많이 연한 연두색인데요.

실제로 볼 때는 이보다는 좀 진한 편이었습니다.

 

우전은  중작에 비해서 좀 더 연하고 노란색이 더 많았으며, 닭육수같은 향이 좀더 많이 느껴지며, 쓴맛과 함께 풀향이 후향에 은은하게 있으면서 질감은 부드럽고 풍성했습니다.

 

중작은 닭육수보다는 해산물 육수같은 향이 좀 더 많이 느껴지며, 쓴맛은 좀더 적고 시원한 느낌의 풀향과 단맛이 조금더 많으면서 구수한 맛이 많으며, 질감이 묽은 편이었지만 무게감은 좀더 많았습니다.

홈플러스 유기농 보성 녹차

따로 마실 때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에 시음을 하면서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전이 쓰고, 신선한 풀향과, 닭육수향이 풍성하며 부드럽고 풍성한 질감의 녹차였습니다.

중작은 시원하고, 단맛이 있으며 해산물향이 풍성한 무게감이 있는 녹차였습니다.

 

가격이 높은 것은 귀하기 때문이지 맛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합니다.

맛은 사람과 그 시기에 따라 맛있게 느끼는 취향에 따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가장 저렴한 엽차가 아직도 가장 맛있는데요. 언제쯤 우전의 맛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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