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정신없는 한 주가 지나가는 가운데
잠시 틈을 내어서 투썸플레이스에 들렀습니다.
조금은 사치스러운 취미이지만 차 한 잔과 디저트를 먹고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알 수 없는 충만감이 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케이크와 차를 마셔보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일 수도 있고, 혹은 개인카페이면 더 좋겠죠.
오늘은 멀지 않는 곳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들렀습니다.
"크림 얼그레이 티 따뜻하게 한잔과 얼그레이 쉬폰케이크 하나 주문하고 싶은데요"
"네 *&^%포인트 적립하시겠어요?"
"아니요"
"네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주문을 하고 케이크와 메뉴 사진을 찍으려는데
주문 하신 음료와 케이크 나왔습니다.
정말 바로 내어주셨습니다.
TWG의 크림 카 러멜 루이보스는 여전에 차를 배울 때 밀크티 만들기 좋다고 배웠던 차인데요. 크림 캐러멜향자체가 우유와 궁합이 좋아서 그냥 루이보스만으로 밀크티를 만들기보다는 크림캐러멜 향이 가향된 차로 만들면 루이보스티의 스모키 한 향과 우유가 더 조화롭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밀크티는 아니지만 생크림이 있는 케이크와 크림 캐러멜 티의 궁합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름이라면 애플 민트 티 아이스가 좋겠지만 이제 반팔이 조금 어색한 느낌의 시원한 때에는 루이보스나 홍차가 좋은 것 같습니다.
TWG의 크림 캐러멜 루이보스
TWG는 싱가포르의 차 회사입니다. 그중에서 크램 캐러멜 티는 TWG 홈페이지에 따르면 티백 하나에는 2.5g의 프랑스산 향료 가향된 남아프리카의 루이보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디카 페이며 테인 프리차입니다. 루이보스티를 레드티라고 칭하는군요.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95도에서 5~7분 정도 우려내서 마시기를 권합니다
뜨거운 물에 티백을 넣고 바로 제공해 주셨으니 한참 뒤에 빼면 될 것 같습니다.
구수한 맛과 스모 키함이 진한데요. 그 뒤로 달콤한 크림 향과 캐러멜 향이 느껴집니다.
뜨끈한 약 450~500ml는 되어 보이는 양입니다. 컵이 커서 소형 주전자만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우려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냥 차만 마시면 3모금 이삼이 되면 캐러멜향과 스모 키함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케이크의 생크림이 조금 느끼해지면 입을 씻어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투썸 플레이스 - 얼그레이 시폰 케이크
진열대에 있을 대는 작게 보였는데 실제로 접시에 담겨 저 나오면 높이가 높아서 크기가 상당한데요. 시폰 케이크라서 그런지 가운데에도 크림이 발려져 있습니다. 가벼운 케이크에 두꺼운 크림이 잘 발려져 있습니다. 얼그레이 티가 뿌려져 있기는 한데 선명할 정도로 베르가못 향이 진하지는 않군요.
크림보다는 오히려 시트를 씹을 때 베르가못향이 조금 느껴진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습니다. 크림이 조금 무겁고 단단한 스타일인데요. 대신 시트가 가벼운 케이크라서 그런지 기공이 많고 크며 수분이 많지는 않네요. 하지만 차가 넉넉하게 있으니 수분은 차로 섭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차와 케이크 모두 양은 조금 많게 느껴집니다. 눈으로 볼 때는 크지 않았는데 직접 먹어보니 꽤 많은 양이네요. 둘이 합쳐서 11300 원인데요. 이 양을 두 명이서 먹을 수 있으면 좀 더 즐겁게 나눠 먹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보통 차와 케이크를 마실 때는 혼자서 마시는 사람보다는 2~3명이서 마시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 정도 양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거 고독한 티파티라고 명칭이라도 붙여야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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