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WG의 유명한 1837 티를 마셔보았습니다만 매력적이지 않은 딸기 가향 홍차라는 사실에 실망을 했습니다. 지인분들은 1837차가 TWG가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대중과는 이상하게 거리가 있는 저의 입 맛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TWG의 차 중에서 제 취향에 가장 맞았던 그나와 티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나와 티를 제품으로 사기에는 가격 부담이 너무 높아서 투썸플레이스에서 그나와 티로 만든 음료인 그나와 그나와 민트 티와 애플 민트 티를 따로 마시면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TWG 홈페이지에서도 15개입 코튼 티백 그나와티가 34000원입니다. 다른 티백도 거의 가격이 비슷합니다. 투썸플레이스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백 하나에 2266원입니다. 티백당 있는 차의 무게는 2.5g입니다.
그나와 민트 티
저는 아이스 메뉴로 마셨으며 가격은 5100원입니다.
TWG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차와 녹차 그리고 민트가 블렌딩 해서 만든 차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는 티백으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나와 티와 그나와에 대한 이야기
TWG홈페이지에서 그나와 티에 대한 설명을 옮겨보겠습니다.
TWG Tea has dared to combine a green tea and robust black tea, with distinguished notes of smooth mint. A rich blend that will give the force and strength needed to confront the sandy dunes of the Sahara. A tea of nomads.
TWG tea는 녹차와 홍차 그리고 독특하고 부드러운 민트향이 합쳐졌습니다. 사하라의 모래언덕에 맞서는 데 필요한 힘을 제공하는 풍성한 향의 블렌드입니다. 유목민의 차이죠.
떠오르는 차가 모로칸 민트차가 있군요.
주차라는 녹차와 나나 민트의 블렌드가 모로칸 민트라면 그나와는 홍차가 더해서 만든 차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사막에서는 민트차를 주로 마시는데 건강에는 좋고 에너지는 주지만 쓴맛에 힘들어하던 그들은 녹차의 달달한 감칠맛과 블렌딩을 하고 설탕을 더하면서 지금의 모로칸 민트 티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Gnawa의 뜻이 무엇일까요?
Gnawa는 Gnawi의 복수 형태로 모로코와 사하라 사막에 걸쳐 살고 있는 민족의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모로칸 민트차의 좀 더 폭넓은 대중적인 차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투썸플레이스의 그나와 민트 티
각설하고 투썸의 그나와 민트 티를 주문하면 3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차를 우려내고 그 위를 얼음을 넣는 방식으로 완성을 하면 진동벨이 울립니다. 예전에 마셨을 때보다 민트향이 좀 더 강한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변한 것일까요? 아니면 차가 변했을까요?
예전에는 홍차와 녹차의 느낌이 베이스에 느껴지면서 그 위로 민트향이 부드럽게 느껴졌지만, 오늘은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마치 페퍼민트차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모로칸 민트보다 부드럽고 개성이 있었지만, 오늘은 조금 강한 민트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보다는 만족감이 떨어졌지만 1837 블랙티의 가향 홍차에 비해서는 그나와 티가 저의 취향에는 조금 더 맞았습니다.
애플민트 티
며칠 뒤 쿠폰의 도움을 받아 투썸플레이스에 다시 가서 이번에는 애플민트 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6100 원이나 되는 높은 가격이라 쿠폰 없이는 먹지 않는 녀석이지요 게다가 용량은 450 ml 정도 되는 작은 용량입니다
그나와 티백 하나에 장식용 애플 민트 2개 그리고 바닥에는 젤리가 있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너무 빨리 줍니다. 티백을 충분히 우려내지 않고 그냥 물에 넣어서 준 모양입니다. 그래서 시럽의 산미와 단맛만 강한 물이 나오는군요.
시럽에는 사과향이 있고, 그나와 티의 민트향과 차의 질감 그리고 시럽의 당분이 무게감이 매력적인 차입니다만 바쁜 알바분들께 3분이나 우려내야 하는 차를 주문하는 것은 무리한 부탁이었던 모양입니다.
과거에 좋은 기억이 있던 그나와 티로 만든 그나와 민트 티와 애플민트 티는 구성이나 티 자체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 티를 우려내야 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이 안되거나 근무여건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좋아하는 차였는데 무척 아쉽네요.
결론입니다
TWG의 차 중에서 제가 추천하고픈 차는 그나와 티입니다. 충분히 우려내서 드신다면 홍차도 녹차도 아니지만 매력적인 바디감과 깔끔한 민트향의 조합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는 차를 우려 낼 여건이 안 되는 것 같네요. 투썸플레이스에서는 그나와 티보다는 다른 음료를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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