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소믈리에 수업 중, 중국에 있던 차가 유럽에 전해지는 과정을 설명을 들었다. 영국의 로버트 포춘이 중국에 잠입을 해서 차의 묘목과 씨앗과 제조방법까지 훔쳐와서 인도에 차 재배와 제조에 성공을 했다. 라는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차 선생님께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초목전쟁'이라는 책이 있으니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다.
도서관에 갔다. 발견할 수 없었다. 서점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발견할 수는 있었지만 그보다는 저렴한 이북으로 구매를 했다. 이 정도 책은 다 읽고 재판매를 하는 것 보다는 이북으로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Sarah Rose가 2010년에 쓴 For All the Tea on China : How England Stole the World's Favorite Drink and ChangedHistory를 번역해서 쓴 2015년도의 책이다.
작가 Sarah Rose
안타깝게도 인터넷에 사진은 있지만 사용이 허가되지는 않는다. 1974년생으로 미국에서 하버드와 시카고대학을 졸업하고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이다. 여행과 요리등에 관련한 기사를 기고하기도 하고 2010년 For All the Tea in China를 첫 저서로 발표했다. 2019년에는 D-Day Girls라는 책을 출간했다. 참고로 D-Day Girls라는 책은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비밀기관이 프랑스의 저항군을 무장하고 나치에 저항하기 위한 여성스파이들에 관한 논픽션이라고 한다.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로버트 포춘이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식물학자를 통해 1845년에서 1850년 후반까지의 중국와 인도에 있었던 '차'에 얽혀진 사건들을 읽기 좋게 소설처럼 쓴 내용이다.
시대적 배경은 당시 차가 영국에서 인기가 좋아지면서 많은 양의 은을 차 대금으로 지불하면서 재정이 나빠진 영국은 자신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재배한 양귀비를 이용한 아편을 판매하면서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 여기에 반발해 1729년 청나라 황제는 아편판매를 '공식' 금지 했지만 그 양은 점점늘어나고 1839년 광저우에서 아편 판매상 300명을 잡아들이고 아편은 몰수 하고 몸값을 받아내었다. 이에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은 해군을 보내 홍콩과 5개 항구의 무역을 양도받고 아편의 무역을 허가 받았다. 이렇게 일부 개항이후 영국은 중국에서 아편재배를 해서 자신들의 무역에 적자를 우려해서 중국의 차를 훔쳐올 계획을 꿈꾸면서 해당되는 인물을 찾는다.
로버트 포춘은 1842년 중국와 영국의 강화로 중국내륙 탐사를 위해 원예협회 소속으로 중국여행을 최초로 하게 된다. 3년간 다양한 식물을 채집해서 성공적으로 귀향한 포춘은 중국의 경험담에 대한책을 1847년 'Three Years' Wandering in the Northern Provinces of China'( 중국 북부 지역 방랑 3년) 출판한다.
아메리카의 식민지를 모두 잃은 영국의 시선은 동쪽 아시아로 시선을 향한다. 1600년 엘리자베스 1세의 칙허장으로 동인도지역 모든 무역권을 얻은 된도 회사는 동양의 향신료와 직물을 팔았다. 그중 중국에서 나온 차는 가볍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무역업에 제격이었다. 독점 무역귄은 자유경제론자 애덤스미스등의 등장으로 취소되었고 주요 수익원이었던 차에대해서 중국은 외부로부터 보호된 시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히말리야산 차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하게된다. 최초의 아삼은 경제적 가치가 없었고, 이후 재배한 차는 그럴싸 했으나 품종이 좋지 않았다
중국에서 3년간의 식물연구이후 포춘은 첼시약초원 관리인이되고 책은 인기를 얻었다.1848년 5월7일 존 포브스 로일이 포춘의 약초원에 방문을 해서 중국의 차수집가로 제안을 한다. 포춘은 원예학자이자 중국에 대한 전문가이며 당시 신기술인 워드상자를 테라리엄의 전문가였기에 적임자였다. 포춘은 중국으로 가게 되고 책은 그의 현지인들과의 관계와 차모종과 씨앗의 수집 그리고 인도로의 운송까지 있던 다사다난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현대의 운송과 저장시스템, 그리고 생물학적인 지식이 달랐던 당시로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폐쇄적인 중국에 몰래 잠입하며 중국인 관원인양하며 다니는 모습은 세계최초의 산업스파이라는 호칭이 걸맞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내용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영국이 홍차를 즐겨마시게된 이유이다. 당시 중국은 녹차를 수출하면서 색이 좋은 차를 좋아한다고 색소를 묻혀서 판매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서 홍차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올라갔다. 히말리아에 데려온 차의 종류와 전문가들도 녹차전문가였다.
그래서인걸까 현재의 다즐링은 홍차라기보다는 녹차에 가까운 홍차가 탄생했다.
책에는 차와 삐놓을 수 없는 동인도회사의 마지막도 작가는 설명해주고 있다. 현대로서는 이해할 수없지만 당시로서는 심각했던 이유가 재미를 더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사서 읽었던 이유는 다르질링 홍차때문이었다. 차의 향미평가를 하는데 신선하고 치솟는 풀내와 머스캣향이 난다고 한다. 나는 그냥 녹차 비스무리할뿐 신선한 풀향을 찾아내야한다니 난감했다. 이렇게 생긴 악연으로 나는 다르질링을 마시게되었다. 그 놈의 신선한 풀내와 머스캣향을 찾아야했기때문이다.
그러면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혹시 다르질링에 심을때 녹차를 목표로 한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떤 이유로 홍차로 만들다 보니 녹차와 비슷한 홍차가 만들어졌고, 이렇게 나를 고생시키는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 답이 책에 있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질 좋은 녹차종자와 제조자를 데리고 온 것이다. 하지만 영국에서 녹차의 인기가 없어졌고, 그래서 녹차용 찻잎으로 홍차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다르질링은 독득한 홍차로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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