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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 그리고 TEA]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그리고 캐러멜 밀크티

by HEEHEENE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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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설이며 2006년 영화화해서도 인기가 좋았던 소설입니다. 영화와 소설의 내용이 조금 다른데 영화에서는 마치 절대 향수를 찾는 골룸의 모험 같은 느낌이라면 소설은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향수와 살인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의 육체로 태어난 듯한 그리누이가 인간의 세상에서 진리를 탐구하며 인간의 굴레를 넘어서는 모습이 절대반지를 찾는 골룸은 특출한 능력의 범죄자처럼 보여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https://youtu.be/-hr3ouA26nU

파트리크 쥐스킨트

1949년생 독일인입니다. 평소에는 파리와 묀헨을 오가는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독일인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향수 이야기라 신기하게 느꼈었는데 유럽은 국경이 큰 관계가 없어서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향수 외에도 콘트라베이스, 좀머씨 이야기 등을 지었습니다.

결벽증과 은둔생활을 하며 사진찍기도 좋아하지 않으며 사생활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료로 그의 사진을 구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향수라는 소설을 쓰면서 수많은 주변의 향에 대한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한 이유가 그의 섬세한 생활 방식 때문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향수의 줄거리

향수와 캐러멜밀크티

이 소설은 그르누이라는 한 남자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오염된 곳에서 가장 오염된 방식으로 태어난 그는 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향이 없다는 점은 탐욕스러운 유모조차도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비는 알 수 없고, 애미는 영아살해혐의로 사형을 당해 그의 후견인이 된 수도원에 더 이상 아이를 키우지 못하겠다며 유모는 신부에게 항의를 합니다. 

여기요. 여기가 가장 좋은 냄새가 있는 곳이에요. 여기서는 캐러멜 냄새가 나지요. 아주 달콤하면서도 놀라운 냄새라고요. 신부님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여기서 나는 냄새를 맡게 되면 누구나 아기를 사랑하게 된다고요. 자기 아이든 남의 아이든 상관없어요.

이미 여러명의 아이를 키워본 유모는 단순히 그르누이의 젖에 대한 탐욕스러움 때문이 아니라 냄새가 없는 점에 대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며 더 많은 돈을 주어도 못하겠다고 합니다.

아기와 캐러멜

결국 그르누이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 유모에게 전달이 되면서 사건은 달락이 됩니다.

 

그르누이는 향에 대한 탐욕을 제외하면 다른 무엇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향 때문에 주변의 모든 사물을 인식하고 인지하는데 향을 이용합니다. 당시의 프랑스는 오염물의 천지였고 하수구가 정비되지 못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향수가 인기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르누이는 향을 잘 맡을 뿐 아니라 향의 조합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향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까지 얻게 됩니다. 

향수와 캐러멜밀크티

그리고 그는 인간이 없는 곳으로 가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제서야 자신에게 향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꺼려하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알게 된 이상 어려움은 없습니다. 재료만 있으면 향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 사이에서 인상을 흐리게 하는 향, 동정심을 일으키는 향, 꺼려지는 향 등, 향을 통해 사람들을 조정할 수 있음을 알게 된 그는 말 그대로 절대 향수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향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신의 실수로 그르누이는 향을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후천적으로 노력을 해서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를 얻는데 약간(?)의 살인이 첨가될 뿐이지만요. 그런 살인조차도 넘어갈 만한 향을 그르누이는 만들어 냅니다.

부족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인간의 향을 만들어내고 결국 이를 넘어서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절대향수를 만드는데 성공을 하고 그는 떠납니다.

 

향수와 캐러멜 밀크티

 

저는 향수를 읽으면서 그르누이가 찾고자 했던 것이 사랑이라는 점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모든 사건의 원흉은 초기에 아기의 머리에서 나지 않던 캐러멜향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사람도 특정 음식을 먹으면 그 향이 몸에서 납니다. 그래서 캐러멜 향의 밀크티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르누이가 캐러멜밀크티를 마셨다면 유모에서 내침을 당하지 않지 않았을까 라는 망상을 하면서요.

 

캐러멜 밀크티

믈레즈나 크림얼그레이 티

캐러멜 밀크티에는 안타깝게도 캐러멜을 넣지 않습니다.

캐러멜 가향이 된 홍차를 주로 사용합니다. 유명한 캐러멜 가향홍차가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라는 가향 홍차입니다.

홍차에 천연카라멜향1%, 천연 베르가못 향 2%가 섞인 스리랑카 홍차입니다.

재미있게도 베르가못향은 그다지 나지 않고 크림 향과 캐러멜향이 진하게 나는 특징이 있는 가향 홍차라 크림 얼그레이라는 이름을 가지면서 캐러멜 밀크티를 만드는 업소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캐러멜 밀크티 재료

캐러멜 밀크티 재료

믈레즈나 크림얼그레이 티 3g, 아쌈 CTC 4g

설탕 15g

우유 100ml

물 100ml

 

캐러멜 밀크티 만들기

캐러멜 밀크니 1

물(100ml)을 끓이면서 홍차(7g)를 넣고 설탕 (15g 1큰술)을 넣어줍니다.

끓어오르면 온도를 낮추어서 2~3분간 차를 충분히 우려내어줍니다.

캐러멜밀크니 만들기 2

그리고 우유(100ml)를 넣고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데워주고

거름망에 걸러서 캐러멜 밀크티를 완성하면 180ml의 캐러멜 밀크티가 완성됩니다.

 

저는 캐러멜향이 너무 진한 것보다 조금 은은한 편이 좋아서 크림 얼그레이를 3g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달달한 맛을 위해 설탕을 15g으로 많이 사용했으며

캐러멜 향에만 집중하기 위해 물과 우유만 사용했습니다.

향수와 캐러멜밀크티

취향에 따라 좀더 섬세하게 조절해서 사용하시면 마치 아기의 두정부에서 난다는 캐러멜향이 나는 밀크티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기가 없어서 이 부분이 검증이 안 되는군요. 만들어서 드셔 보시고 말씀해주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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