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Jasmin)은 알라딘에서 나오는 공주의 이름입니다. 알라딘은 아랍지역의 이야기이죠. 페르시아어로 yasmin이라 하며 신의 선물이라는 뜻의 야스민은 그 지역의 꽃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많이 나는 꽃이지만 이 꽃으로 차를 만든 곳은 차의 본고장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茉莉花라고 부릅니다. 말리화라고 발음하며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해서 뜻도 말리 말茉 에 말리 리莉 입니다. 그래서 중국 사이트에서 재스민차를 구하려면 말리화 차를 찾으면 됩니다.
실제로 중국의 전통적인 재스민차는 넓게 펼친 녹차에 신선한 재스민 꽃으로 덮고, 이를 4~5층으로 쌓고 10시간 정도 놓아서 꽃의 향을 깃들게 합니다. 이후에 꽃잎을 모두 제거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최대 7회까지도 반복해서 만듭니다. 즘은 그냥 재스민 에센스 오일을 뿌려서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마트에서 구한 피코크의 진주자스민과 담터의 자스민차는 둘 다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재스민 꽃을 5% 정도 더한 재스민차입니다. 매력적인 이 두 재스민차를 비교해서 마셔보겠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리뷰를 잘 보시고 취향에 따라 드시면 좋겠군요.
맞춤법으로 재스민차가 맞다고 하지만 상품명에서 진주 자스민, 자스민차이기 때문에 이후로는 모두 자스민으로 사용하겠습니다
피코크 진주자스민과 담터 자스민차의 가격비교
담터자스민차는 인터넷에서는 가격이 워낙 왔다갔다하지만 동네 마트에서는 20개 들이 4800원으로 개당 240원입니다.
피코크 진주자스민은 8980원으로 15개의 티백이 입니다. 개당 598원으로 담터 자스민차에 비해서 2배보다 조금더 높은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듀얼백의 분쇄형 티백과 피라미드티백으로 건파우더 차의 차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이러합니다만 한 제품씩 살펴보겠습니다.
피코크 진주자스민
피코크 진주 재스민은 피라미드 티백을 사용하며, 우롱차 95%, 와 재스민 꽃 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조원은 쌍계명차입니다.
하나의 티백의 무게는 1.5g으로 부서진 부분이 있기는 해도 동글동글 말려 있습니다.
옛날의 총알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희한하게도 이름은 화약이라는 뜻의 gunpowder tea라고 부릅니다.
피코크에서는 고운 이름을 붙여서 진주자스민차라고 부르는군요. 건파우더 자스민보다는 진주자스민이 훨씬 예쁘군요.
물 180ml로 2~3분간 우려내서 마시라고 합니다.
수색은 노란색으로
진한 편은 아닙니다.
향은 마치 에센셜 오일을 넣은 것처럼 진한 자스민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일 향은 나지 않으며, 우롱차의 향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은 단맛이 강하며 구수함은 후미에 약간 있으며
쓰고 떫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군요.
질감은 부드럽습니다.
담터 자스민차
피코크의 진주 자스민과 같이 우롱차 95%와 재스민 꽃 5%로 구성된 자스민차입니다.
티백은 듀얼백 티백으로 한 개에 1g으로 허브 앤티에서 만들었습니다.
분쇄된 우롱차와 자스민 꽃잎이 보입니다.
물 100ml로 1~2분간 우려내서 마시라고 합니다.
분쇄된 차라서 인지
수색은 좀 더 진한 노란색 혹은 주황색입니다.
향은 재스민보다는 우롱차의 난향이 조금 더 진한 편입니다.
그리고 함께 자스민향이 느껴집니다.
맛은 단맛은 적으며 산미와 더불어 느껴집니다.
그리고 후미에 쓰고 떫음도 있습니다.
자스민향과 난향이 섞이면서 복합적인 꽃향이 느껴지며 맛도 복합적이지만
바디감은 가벼운 편입니다.
피코크의 진주 자스민과 담터의 자스민차는 둘 다 우롱차 베이스로 자스민 꽃을 더한 블렌딩티입니다.
피코크 진주 자스민은 자스민향이 많고 단맛에 풍성하고 부드러운 질감이며
담터의 자스민차는 우롱차 향인 난향이 더 선명하고 재스민향은 섞여서 나며, 약간의 산미와 후미에 쓰고 떫음이 있고 바디감은 약한 편입니다.
원재료의 성분은 같지만
모양과 맛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 두 가지 자스민차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재스민차 모두가 마음에 듭니다.
특히 두 자스민차 모두 오일 향이 없어서 부담도 없고 자스민향도 풍성해서 즐겁게 차를 즐길 수 있겠습니다.
자스민차를 마셨더니 괜히 딤섬이 생각나는군요
즐거운 자스민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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