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은 미국의 캔터키주에서 만들며 새 오크통에서 숙성을 하며, 옥수수의 함량이 51% 이 들어간 위스키를 의미합니다. 51%라지만 80% 이상인 경우가 많은 데요. 옥수수가 많이 들어간 버번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들처럼 꽃향은 적은 편이지만 단맛과 향이 풍성해서 바닐라향, 꿀향, 과일향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에반스 윌리엄은 옥수수향이 그대로 많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버번위스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마시고 있는 옥수수수염차를 탄산수 대신 사용해서 하이볼을 만들면 버번위스키와 잘 어울릴까요? 그리고 희석식 위스키의 대표명사인 산토리위스키와의 궁합은 어떨까요? 그리고 진과 한국의 소주와의 조화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중에 일부는 조화로워서 레시피로 기록해둘 만하기도 했습니다. 결론만 궁금하시면 맨아래로 내려가셔도 됩니다.
우선 탄산수를 대신하기 위해 옥수수수염차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 500ml에 옥수수수염차 티백 5개를 넣고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조금 탁한 주황색의 수색의 옥수수수염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식혀서 차가운 옥수수수염차를 만들었습니다. 이 차를 이제 다양한 기주에 섞어 보겠습니다.
버번위스키 옥수수수염 하이볼
버번위스키 중에서 에반스윌리엄을 사용했습니다. 작은 잔이었기 때문에 위스키 30ml에 옥수수수염차 90ml를 얼음이 든 잔에 담아서 살짝 저어서 완성했습니다.
버번 특유의 바닐라향과 단향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옥수수향은 그 뒤를 따라서 선명합니다. 쓴맛은 잘 느껴지지 않고 단맛이 풍성합니다. 완전히 조화롭지는 않지만 버번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 희석한 느낌입니다. 구수한 버번하이볼을 원하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산토리위스키 옥수수수염 하이볼
산토리위스키는 블렌디드위스키의 일종이지만 그 개성이 약한 편이라서 하이볼의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위스키 30ml에 옥수수수염차 90ml를 넣어서 하이볼을 만들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데요. 다르게 말하면 알코올은 느껴지지만 맛과 향은 옥수수수염차의 향과 맛만 느껴집니다. 보디감이 헐거운 느낌이 있어서 그다지 목 넘김이 좋지 않습니다.
비피터 진 옥수수수염 하이볼
진 중에서 비피터 진은 주니퍼베리뿐만 아니라 오렌지, 감귤향이 풍성한 타입입니다. 그래서 진토닉으로 만들면 다른 진토닉에 비해서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서 상큼한 느낌이 좋은 진입니다.
비피터 진 45ml에 옥수수수염차135ml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향에서 오렌지 향이 선명합니다. 그 뒤로 옥수수수염향이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는 주니퍼베리와 오렌지가 주인공이고 옥수수향이 보조로 하면서 조화로움이 높습니다. 게다가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합니다.
토끼소주 옥수수수염 하이볼
토끼소주는 우리나라 청주에서 찹쌀로 만든 소주입니다. 기왕이면 40도짜리 검은 토끼소주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구하지를 못해서 25도짜리 소주를 사용했습니다. 일반 소주에 비해서 단맛과 찹쌀향이 풍성한 소주입니다.
도수가 낮기 때문에 토끼 소주는 90ml 그리고 옥수수수염차는 90ml를 넣어서 하이볼로 만들었습니다. 첫향에 찹쌀향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바로 옥수수향이 풍성해서 곡물향이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달고 구수한 하이볼이겠구나 싶을 때쯤 쓴맛이 올라옵니다.
일반 소주 같은 쓴맛이 선명합니다.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재미잇는 하이볼로 드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조금 부담스러운 쓴맛이었습니다.
다양한 술에 옥수수수염차를 섞어서 마시기 편한 옥수수수염 하이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탄산이 없어서 조금 어색하지만 왠지 일본에서 팔 것만 같은 느낌이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버번 옥수수수염 하이볼은 버번 특유의 향이 선명하고 옥수수향이 풍성해서 단맛이 풍성하고 구수한 하이볼로 목 넘김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향과 맛을 즐기기에 적합했습니다.
산토리 옥수수수염 하이볼은 알코올에 옥수수향이 풍성한 칵테일로 묽은 질감과 맛과 향으로 느껴졌습니다.
비피터 진 옥수수수염 하이볼은 오렌지향과 주니퍼베리향 옥수수향이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목넘김이 좋은 칵테일이었습니다.
토끼소주 옥수수수염 하이볼은 찹쌀향과 옥수수향은 조화로웠지만 후미에 쓴맛이 여운있게 있는 칵테일입니다.
제가 다시 만들어서 마신다면 비피터진옥수수수염하이볼이 첫번째이고 가끔 버번 옥수수수염하이볼은 가끔 생각날 것 같은 맛과 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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