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샌드위치
얼 그레이 티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영국의 총리였던 그레이백작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향홍차입니다. 그래서 얼은 백작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샌드위치의 어원이 얼 샌드위치라는 내용을 들어보셨나요? 그러니까 샌드위치백작이라는 뜻인데요. 사실 이름이 샌드위치가 아니라 영국의 켄트지방의 한 곳이 모래가 있는 촌락이라는 뜻의 샌드위치라고 불렀고 이 샌드위치 지역을 영지로 1660년에 에드위드 몬테규백작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에 4대 후예가 존 몬테규(1718~1792년)입니다.
샌드위치 백작에 대한 오해
그런데 샌드위치의 기원에 대한 설 중에서 하나는 당시 영주였던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에 빠져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는데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정치적으로 반대편쪽에서 만든 말이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당시 샌드위치백작은 도박을 하고 싶어도 시간니 없을 만큼 바쁘게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당시에 귀족들은 빵과 고기, 채소를 따로 접시에 담아서 정찬으로 앉아서 먹었었는데요. 영지를 둘러보면서 바빠서 고기와 채소, 소스를 빵에 넣어서 한 번에 먹어버리는 것을 보고 주민들이 흉내 냈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실 빵 사이에 무엇을 넣어서 먹는 것은 기존부터 누구나 해왔던 행동이지만 굳이 샌드위치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만큼 바쁘고 열심히 산 영주에 대한 존경심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샌드위치 백작은 당시에 해군 담당이었느데 해전에서 패배를 하게 되고, 소속된 정파가 정치적으로 몰락하는 불행이 겹치게 되면서 정치적 반대파가 나쁜 소문을 퍼트렸다고 합니다.
현재도 판매하는 얼 샌드위치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샌드위치 백작의 후손들이 미국의 플로리다 올랜도 지방에서 본사를 두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파리의 디즈니 랜드에 입잠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의 샌드위치형태를 비슷하게 재현해서 빵덩어리(Loaf)를 잘라서 그 사이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구 중앙로에 있는 얼 샌드위치
오늘 샌드위치 백작에 관한 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제가 살고 있는 대구의 중심상업지역인 중앙로 부근에서 얼샌드위치 지점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설마 진짜인가 살펴보았지만 실제로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이름은 샌드위치의 백작이라는 내용의 얼오브샌드위치 입니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빵이 독특하죠?
저는 이 중에서 대표메뉴인 헐스클럽을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널찍하고 자리는 많았지만 손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문은 키오스크로 가능한데 조금 헛갈리는 점은 점주님께서 잘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단품으로 샌드위치만 주문했는데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네이버플레이스에 올리면 16온스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주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음료는 일반적인 샌드위치점처럼 탄산음료 외에도 얼그레이 레모네이드와 피치우롱차가 있었습니다.
영국이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TEA음료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서비스로 얼그레이레모네이드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오브샌드위치의 헐스클럽과 얼그레이레모네이드, 얼얼한 세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가격은 9900원으로 일반적인 샌드위치에 비해서 가격이 높은 편인데요 그래서 손님이 아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봉지를 감싸는 비닐과 스티커가 제가 알고 있는 얼오브 샌드위치입니다.
크기는 성인남자의 손바닥 크기입니다. 높이도 꽤 있기 때문에 양은 충분히 많습니다. 그리고 빵은 살짝 구워서 나와서 껍질이 딱딱한 편입니다. 그래서 입천장이 까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서 드셔야 합니다.
그래도 먹기 좋도록 반을 잘라서 주셨는데요. 사진 찍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내부의 재료는 치킨, 베이컨, 스위스 치즈, 로메인, 토마토, 아일랜드 드레싱으로 구성된 샌드위치입니다. 빵은 햄버거나, 서브웨이의 부드러운 빵과는 다른 발효종빵 비슷한 느낌이며 향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베이컨은 갓 구워서 향이 가득한데요. 토마토가 2겹입니다.
소스맛은 강하지 않지만 채소가 충분하고 수분이 많아서 사실 음료 없이도 먹을만했는데요. 그래도 TEA를 전문으로 리뷰하는 입장에서 마셔봐야 하겠습니다.
16온즈의 종이컵을 제공해주시면 알아서 마시면 됩니다. 좀 더 시원하게 마시려면 얼음을 받고 음료를 받으면 되는데요. 온도는 실온보다 조금 시원한 정도입니다. 붉은색의 수색으로 베르가못향이 진하지 않게 있으며 레몬향과 밸런스가 좋은 편입니다. 홍차의 쓰고 떫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으며 당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 부담 없이 마시기 좋습니다.
샌드위치의 재료들이 신선하고 양이 많은 편이라서 이 샌드위치는 탄산음료보다는 차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디즈니랜드에 가서야 만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얼오브샌드위치를 제대로 먹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빵이 궁금했는데요. 요즘에 익숙한 부드러운 빵이 아니라 껍질이 얇지만 단단한 타입이었습니다. 그리고 빵과 베이컨을 즉시 구워서 넣어주시기 때문에 따끈하고 향이 풍성해서 일반적인 샌드위치에 비해서 신선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것 같지만 샌드위치에 대해 알아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궁금할 수 있는 최초의 샌드위치와 비슷한 타입의 얼오브샌드위치와 얼그레이 레모네이드 조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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