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는 카르다멈과 정향이 들어간 밀크티가 맛있습니다. 하지만 입춘이 지나고 이제는 초봄이라고 해야하는 계절이 되면서 갑자기 카르다멈의 향이 조금 역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카르다멈과 정향이 들어간 밀크티는 데워먹으면 좀더 맛있습니다. 날씨가 바뀌니 선물로 드렸던 어른들도 한마디 하시더군요.
"어야 이번에 밀크티에는 뭐 다른거 넣었나?"
대놓고 맛없다는 말을 못하시고 넌지시 찌르는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상쾌한 기분이 나는 바틀밀크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밀크티는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좀더 맛있으며 심지어 후레이크에 말아서 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밀크티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이제 풀어 보겠습니다.
봄이 되면 어울리면서 콘프레이크와 잘 어울리려면 과일향이 더해지면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우유를 넣는데 레몬즙이나 산성물질을 넣으면 우유가 단백질 엉김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적합한 허브와 향을 넣어야합니다.
그래서 레몬그라스를 사용하고, 베르가못 향이 가향되어 있는 얼그레이홍차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재료는
티- 아쌈CTC 13g, 잉글리쉬블랙퍼스트 5g, 레몬그라스 1g, 얼그레이티백 1개
물 -560ml나 필요에 따라서 20~30ml를 더 넣어도 됩니다.
소금은 5g 보다 조금 적거나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됩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한 것은 이 밀크티를 드실 분이 당뇨가 있어서 스테비아를 사용했고 설탕에 비해 2배정도 당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은 양 6g만 사용했습니다.
가당연유 30g을 사용했습니다.
우유는 차를 만들고 나서 4개의 병에 나누어 넣어야해서 360ml로 90ml씩 사용합니다.
얼그레이 바틀 밀크티 만들기
우선 병(200ml)를 열탕에 충분히 소독을 해주고,
차를 만들어 줍니다.
차재료와 설탕, 소금, 연유를 넣고 끓여줍니다.
저는 대략 3분정도 낮은 불로 끓여줍니다.
걸려야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융거름망을 사용해서 걸렀습니다.
대략 370ml정도 우려냈습니다.
열탕 소독한 200ml 병에 90~100ml 정도 균등하게 분배합니다.
그리고 우유를 90ml정도씩 넣으면 이렇게 4병의 얼그레이 바틀 밀크티가 완성됩니다.
바로 마시는 것보다는 12시간은 지나서 마시는 편이 더 맛이 부드러워지며
보통 3일 내에 마시는 편이 좋다고는 합니다. 이후로는 맛이 변한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저 혼자 마실때는 5일정도 뒤에 마셔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리얼 밀크티
시리얼 중에 집에 사놓고 먹지 않았던 녀석이 있습니다. 그래놀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포스팅에 올리려면 간단한 정보는 드려야겠지요. 그래놀라는 시리얼 중에서 오트밀, 보리, 현미, 옥수수등과 견과류를 섞어서 오븐에 구워서 만든 녀석이라고 합니다. 제가 산 녀석은 건과일도 섞여 있더군요. 뮤즐리는 굽지 않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제가 만든 얼그레이 밀크티는 약간의 산미가 있으며 베르가모트의 향과 레몬향이 있어서 특히 과일이 섞여있는 그래놀라와 조합이 잘 맞았습니다. 우유만 넣을 때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밀크티가 좀더 단단하게 채워준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만든 밀크티는 단맛이 적은 편이라 그래놀라의 단맛과 조합을 이루면 더욱 맛이 좋아집니다.
단점이자 장점이라면 시리얼을 먹으면서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침이라면 장점인데 밤에 먹으면 아무래도 조금 영향은 있겠네요. 아침에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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