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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티백홍차] 블랙티 타라 퍼스트 데이트

by HEEHEENE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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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커피와 차코너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동안은 커피코너에 인스턴트커피가 계속해서 생기더니 요즘 들어서는 차 코너에도 새로운 차가 많이 나옵니다. 어떤 것을 살까 고민 중에 빨간색 케이스에 이름이 퍼스트 데이트라는 이름에 집어 들어 카트에 던졌습니다.

마트의 차코너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인 타라는 동서식품의 차 브랜드였습니다. 동서식품 홈페이지에 가면 타라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여린 잎 오렌지 페코 100% 산스크리트어로 "별", 프랑스어로 "싱그런 대지"를 의미하는 "타라" 당신과 만날 때 가장 빛나는, 동서식품의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입니다.

여기서 오렌지 페코는 새싹과 그 아래 잎 하나(1아 1 엽)를 의미합니다. 새싹만 사용한 차를 Flowery Orange Pekoe라고 하고 2번째 잎을 Orange Pekoe, 3번째 잎을 Pekoe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되도록 1아 1 엽으로 수확한 고급 찻잎을 사용해서 만든 홍차 브랜드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구입한 타라퍼스트데이트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첫사랑처럼 찬란한 타라의 대표 홍차! 타라 퍼스트 데이트는 시배지에서 탄생하여 더욱 깊고 중후한 아쌈 홍차와 부드럽고 달콤한 캔디 홍차를 블랜딩 한 홍차 제품입니다.

차를 블랜딩할 때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기업인 동서에서 야심작인 퍼스트 데이트라는 말은 첫사랑이라는 의미였던 모양입니다. 첫 데이트를 말하고 싶었던가 봅니다. 시배지는 처음 재배를 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아쌈의 시배지라는 말일까요? 아쌈 홍차에서 깊고 중후한 뉘앙스와 스리랑카의 부드럽고 달콤한 뉘앙스를 블랜딩 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런지는 직접 우려 마시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급이라서인지 가격은 8900원에 10개의 티백이 들어있습니다. 개당 890원의 티백입니다. 같은 회사인 타라의 얼그레이 티가 20개에 5980원이므로 개당 약 300원인 것에 비하면 꽤 비싼 티백차입니다.

 

타라 퍼스트데이트

잎차를 티백으로 만드는 특징상 일반 티백과는 다른 삼각형 뿔 형태의 티백을 사용했군요. 부서지지 않은 찻잎을 그대로 넣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일반 티백은 1.. 8g 정도의 분쇄된 찻잎이 들어가서 2분 정도 우리지만 이 퍼스트 데이트는 티백 하나에 2g의 찻잎이 들어 있었고 150~200ml의 100도의 물을 넣고 3분간 우리기를 권합니다.

 

저는 시키는 데로 팔팔 끓는 물 200ml를 넣고 3분간 우려 보았습니다.

잎차가 티백에 있어서 진하게 우려 나올지 우려와는 달리 진하게 잘 우러나왔습니다. 

마른 찻잎은 검은색과 짙은 갈색을 보이고 있으며 약간 나무향과 풀향이 났습니다.

우린 찻잎은 붉은 갈색을 보이며 약간의 몰트 향과, 풀향 그리고 나무향이 납니다.

찻물의 수색은 녹색을 띠면서도 진한 황갈색을 보입니다. 향은 마시기 전에는 몰트 향(엿기름 냄새)이 나고 그 뒤로 나무향이 납니다. 맛은 뜨거울 때는 알 수 없었습니다만 조금 식으면서 쓰고 떫음이 강합니다. 쓴맛은 약간 애한 쓴맛입니다.

 

저의 입맛에는 조금 쓰고 떫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밀크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밀크티 방식 중에서 향신료는 뺀 차이 카락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홍차 6g에 끓는 물(150g)로 진하게 우리고, 우유 150g과 소금 한 꼬집과 설탕 1큰술로 만들었습니다.

밀크티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아삼 CTC와 블랙퍼스트를 섞어서 만드는 밀크티에 비하면 몰트 향이 좀 더 많아 좀더 달게 느껴집니다. 다른 밀크티를 만들 때 베이스로 사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삼의 잎차를 좋아합니다. 진한 몰트 향에 쌉쌀함이 매력적이니까요. 개인적으로도 인도에서 직수입해서 마시고 있습니다만 같은 FTGFOP 등급입니다만 향과 맛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캔디는 스리랑카에서 캔디는 지역의 이름입니다. 이 지역의 홍차는 카페인이 적어 쓴맛과 떫음이 적고 부드러운 단맛으로 유명하고 특히 냉침했을 때 백화현상이 없는 특징인 홍차입니다. 그렇다고 이 티백은 냉침하면 안 됩니다. 아삼의 홍차는 백화현상이 강한 홍차입니다.

기대했던 아삼 FTGFOP 등급과 캔디의 홍차의 조합보다는 조금 더 쓰고 떫은 느낌입니다. 아삼의 느낌인 몰트 향은 분명하지만 따라오는 나무향과 애한 쓴 향은 이해하기 어려운 향이었습니다. 

대신 밀크티로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진하게 우러나와서 유용했습니다. 다른 홍차와 섞어서 밀크티로 만들면 좋을 듯합니다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높아서 갈등이 생깁니다.

 

진한 몰트 향을 좋아한다면 OK 

쓴맛 떫은맛을 싫어한다면  NO입니다. 

차는 어차피 취향이니까요 즐겁게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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