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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공차에 있는 따뜻한 차메뉴 - 우롱티, 그린자스민티,

by HEEHEENE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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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공차가 있습니다. 간혹 차 한잔을 사서 근처 벤치에서 마시고 체력을 회복하곤합니다.
프랜차이즈이고 보온통에 보관해둔 엑기스에 뜨거운 물을 섞어주는 방식이라 어떨까 싶지만 마셔보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어쩌면 단골벤치 옆이 꽃집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메뉴를 하나씩 마셔보고 리뷰를 해볼까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그린자스민티, 우롱티, 블랙티, 얼그레이티를 마셔볼까 합니다. 물론 제 카드로 계산했습니다

공차메뉴판


우선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시작한 밀크티브랜드입니다. 한국에는 2012년도에 들어와서 승승장구를 했습니다만 이후 2014년 유니슨 캐피탈이라는 곳에 인수되어 있다 2019년에 TA어소시에이츠에 판매했습니다.
한마디로 처음 만든 곳은 대만이었다가 한국에서 운영 후 사모펀드에 팔려 현재는 미국소속이네요. 소비자입장에서는 가격 높지않고 질만 유지된다면야 소속은 어딘지 중요하지 않겠지만 가끔은 소속에 따라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어 변곡점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롱티

공차우롱티

오늘 저와 어른이 선택한 메뉴는 우롱티입니다. 차공부를 하기 전에는 이 메뉴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우롱차의 매력을 조금 맛을 본 뒤라 주문을 했습니다.만드는 방식은 엑기스티를 따르고 시럽을 넣고 물을 넣는 희석식방식입니다. 벤치에 앉아 뚜껑을 열었는데 어째 익숙한 향이나네요.
맑고 짙은 주홍색의 수색입니다. 동방미인의 향과 유사합니다. 꽃향도 있고 시트르계열의 과일향도 나지만 안타깝게도 종이향이 많이 납니다.
맛은 시럽을 괜히 첨가했나봅니다. 시럽맛만 느껴집니다. 저 너머 약간 떫음이 있는듯하지만 시럽의 인상이 강합니다.
종합적으로 향은 종이향을 빼면 괜찮았습니다.(인공향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맛은 기본으로 했지만 낮게 마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시럽이 차의 매력을 줄이는 것처럼 저는 느껴졌습니다.
바디감은 희석식 차는 어쩔 수 없이 가벼운 감이 있습니다.


그린자스민티

자스민티

그린자스민티는 단맛이 없게 주문을 했습니다.
수색은 맑은 홍갈색으로
시럽이 빠진 그린자스민티는 오히려 종이냄새가 적게 났으며, 첫향은 자스민향이 약간 오일리하게 났습니다.
맛은 쌉쌀하고 떫음이 조금 나고 후향에 풀냄새와 종이 냄새가 납니다.
저는 아미노산 향이 적어서 녹차보다 청차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럽을 넣으면 이 쌉쌀함과 떫음은 없어질 것입니다만 대신 시럽 맛이 차맛 전체를 장악합니다.
개인적으로 속이 조금 느끼할때 따뜻하게 시럽없는 차도 꽤 매력이 있습니다.

블랙티

블랙티

맑고 진한 검은 빛의 홍색의 수색을 자랑하는 블랙티입니다. 

시럽을 권하는 바리스타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시럽은 0으로 주문을 한 대가로 쓰고 떫음이 상당히 강합니다. 단맛은 거의 느낄 수가 없고 몰트향과 꽃향이 조금 은은하게 나면서 약간의 종이냄새도 납니다. 시럽을 넣었다면 몰트향과 꽃향과 잘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도 10정도는 넣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금 식고 나서 산미와 단맛이 살아 나서 좀더 매력적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신다면 공차의 아이스블랙티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그레이티

얼그레이티

수색은 블랙티처럼 검은 홍색입니다. 어찌보면 블랙티보다 좀더 진해 보이지요? 블랙티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찍은 것이라 비교하기 좋습니다.

얼그레이티의 베르가모트향이 진하게 납니다. 오일리한 느낌이 있는 정도이며 부드럽고 과일향이 나면서 약간의 산미도 있습니다. 뜨거울 때는 쓰고 떫음이 블랙티보다 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꽤 쓰고 떫습니다. 시럽이나 우유를 넣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식으면서는 오히려 오일향과 종이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력이 좀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얼그레이는 블랙티에 비해서 따뜻하게 마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공차에서 기본 티인 우롱티나 그린자스민티, 블랙티, 얼그레이티는 많은 이들이 주문하는 메뉴는 아닐 것입니다. 알바분들도 주문하면 당황하면서 메뉴얼을 보고 만들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기본티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인 블랙티도 저렴한 아메리카노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향미와 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시럽을 기본으로 넣으면 오히려 그 향미가 둔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럽보다는 설탕, 되도록 갈색설탕정도로만 준다면 한층 더 나을 것 같네요.

버블티만 주로 마셨던 공차이지만 가끔은 이런 기본티도 괜찮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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