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세계의 밀크티가 없을까 찾는 중, 밀크티 책에서 물 없이 끓여낸 밀크티를 두파티차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를 합니다. 두(Dooh)는 우유, 파티(Patti) 잎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향신료 없이 우유와 홍차, 설탕만으로 끓여낸 홍차라고 합니다. 물이 없어서 부드럽고 진한 맛이 매력적인 밀크티입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낸 자료는 조금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인도의 북부지방인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근에서 판매하는 가게가 있는 밀크티라고 합니다.
현지를 다녀온 여행자의 경험에 따르면 물 3컵에 차를 넣고 끓인 다음 우유를 한 컵정도 넣고 끓여서 걸러준 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두파티차이를 판매하는 이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출신의 아메리카인이 작성한 레시피에는 물에 차와 향신료(카르다멈)를 넣고 끓이고 독특한 점은 끓이는 동안 국자로 차를 들었다 놓으면서 공기를 넣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설탕은 다 끓이고 난 다음 취향것 넣으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책에서 소개하는 두 파티 차이와는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책을 만들 때는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둘다 만들어서 비교를 해봅니다. 그중에 장점은 흡수하고 단점은 거부하면 되니까요.
1. 우유만으로 만든 차이 - 책에서 알려주는 두 파티 차이
제일 먼저 만들어 볼 두 파티 차이는 책에서 배운 우유(250ml)만으로 만든 두파티차이 입니다. 특별한 기교는 없이 중불에서 우유를 끓어 올려서, 끓는 우유에 아쌈 CTC(6g)와 설탕(1스픈), 소금(한꼬집)을 넣습니다.
약불로 줄여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저어가면서 우리고 거름망을 올려서 찻잎을 거르면 끝입니다.
농도는 차의 양이나 우리는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우유만 사용하기 때문에 끓어 넘치지 않는데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유만 들어가서 바디감이 높고 부드러운 밀크티입니다. 생각보다 유막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아마 충분히 끓이면서 유막이 차와 붙어서 걸러진 효과로 추측이 됩니다.
끓이기는 신경쓰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네요.
2. 물 3컵과 우유1컵을 이용한 현지 여행자의 두 파티 차이
파키스탄 현지의 차 판매자(Chai Wala)에게 배웠다는 이 두파티차이에는 차의 양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의견으로 2 티백이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티백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양 조절을 조금 해야합니다. 제가 주로 참고로 하는 책에서 차이는 1인분에 차를 6g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이 조정합니다.
물 200ml 에 우유 100ml 차(아쌈 CTC 6g)으로 끓여 내고 설탕은 후첨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방식에서 우유를 넣고 오래 끓인다는 부분과 양컵을 오가면서 거품을 내어주는 방식을 재현했습니다.
향신료가 없는 것을 빼면 차이 카락과 거의 비슷한 차이입니다.
설탕을 없이 마셔보았습니다. 아삼CTC는 확실히 쓰고 떫음이 강하네요. 설탕을 한스픈(각설탕 3개)과 소금 한꼬집을 넣으면 달달하고 간도 맞습니다.(개인취향입니다 보통은 설탕 한티스픈만 권합니다)
이 차이를 조사하면서 독특한 점은 전통적인 두파티차이를 마시는 방법은 넓은 접시에 마신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가진 접시와는 다른 우리로 치면 사발같은 곳에 마시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쉬운 데로 접시에 마셔보았습니다.
장점은 빨리 식어서 뜨거운차에 데일 염려가 없고 코에 들어오는 차의 향이 많습니다.
단점은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차를 좋아한다면 차가 너무 빨리 식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단점은 제가 일반 접시를 사용해서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의 사발형 접시라면 이런 단점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3. 향신료가 들어가고 우유가 많은 현지 가정식 두 파티 차이
음식 블로거인 그녀의 레시피는 우유가 2컵 물이 1컵입니다.
카르다몸은 2알정도에 티백을 2개 정도 권합니다.
맛의 유사성을 위해 저는 아쌈 CTC 6g(원래는 티백 2개입니다)을 동일하게 사용하고 우유를 2컵과 물 1컵을 사용하고
중불에 물이 끓어오르면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2~3분 끓이고
다시 3~4분간 약불에 끓여줍니다.
그리고 팁은 끓이는 과정에선 국자로 공기를 넣어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단 이 용량은 1인분이 아니라 2~3인분 용량입니다. 그리고 가정식 두파티차이라서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맛은 약간 우유의 텁텁함이 많기는 하지만 정성을 들여서 일까요? 아니면 제가 현재 배탈이 난 상태에서 마셔서인지 속을 편안하게 하고 부드럽습니다. 제 입맛에는 설탕 1스픈을 넣을 때 간이 맞게 느껴집니다.
식으면 약간의 유막이 생기는 편입니다. 위키백과에 나오는 사진과 유사한 모양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비린내는 향신료가 잡아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국자로 공기를 넣는 발상은 좋지만 주방이 우유로 다 튀는 단점이 생깁니다.
그녀의 현지 가정식 두파티차이의 특징은 차의 양보다 우유의 양이 많지만 오래 끓여서 그 농도를 맞추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향신료로 그 단점을 보완합니다.
어떤 두파티차이가 나은지 글쎄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집에서만 만든다면 3번의 가정식 두파티차이가 괜찮습니다만 카페에서 음료만드는데 불앞에서 10분가량을 꼼짝 못한다면 매력적이지 않아보입니다. 카페에서 활용을 한다면 우유의 양을 줄이는 방식이 좋으며, 공기를 넣어서 유막과 비린내를 제거하는 방식은 컵사이를 오가는 2번의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우유만으로 만드는 1번의 방식은 보기에는 간편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성공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제가 권하는 두파티 차이는 차 6g(혹은 티백 1개), 카르다몬 1개, 우유 240g, 물 120g(반컵)으로
물을 끓이면서 차와 카르다몸을 넣고 우유를 넣습니다. 우유가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2분정도 낮은 불에 끓인 후 망에 거르고, 컵 2개를 이용해서 차를 옮기면서 공기를 넣어줍니다.
이렇게 만드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설탕은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됩니다. 저는 좀 달게 먹고 싶어서 3티스픈 (1스픈, 각설탕 3개)를 넣었습니다만 설탕을 넣지 않아도 매력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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