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저드 베이커리
워저드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체인월넷 프레첼은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먹이면 평균 48시간 동안 당신에게 눈을 뗄 수 없고, 마음이 끌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머랭쿠키는 간절히 되돌리고 싶은 시간을 마음속으로 설정하고 쿠키를 입속에 넣고 부수고 혀끝에 닿은 종이를 밖으로 꺼내서 종이에 날짜나 시간을 붉은 글씨로 적고 다시 입에 넣어 혀끝에서 천천히 녹이면 원하는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마법의 과자와 빵을 판매하는 워저드 베이커리는 동네 베이커리이지만 특별한 제품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서 제작합니다. 가격이 낮지 않고, 부작용도 상당하지만 마법의 효과는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워저드 베이커리에 단골손님이었던 중학생 '나'는 특별히 원하는 것도 하려는 것도 없었지만 그저 '단지 거기 있었을 뿐'이어서 파렴치한이 되고 범죄자가 되어서 도망을 치게 됩니다.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없던 '나'는 베이커리에 의탁을 하게 되고 단골이라는 이유로 마법사 베이커와 그의 조수 파랑새의 호의로 오븐 안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마법과 빵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화려하거나 알록달록하지 않습니다. 마법이라지만 오히려 저주술에 가깝고, 부작용이 상당해서 무엇인가를 마법으로 얻게되면 인과율이 발생하면서 의도치 않는 부작용에 워저드 베이커리는 다양한 소란의 가운데에 있게 됩니다. 게다가 '나'는 그다지 좋지 못한'아빠'의 새 부인인 '배 선생'과 사이가 좋지 않고 오해를 받게 됩니다.
소설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회색빛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지는군요.
소설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타임리와인더 머랭쿠키를 얻게 된다면 여러분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요? 시간은 되돌리지만 되돌린 사람의 기억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래서 시간을 돌렸다는 인지도 없어지지요. 그래서 되돌아간 시간에서 스스로가 같은 선택을 하게 된다면 같은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굳이 돈을 들여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사라진 돈 외에는 변화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정이라면 여러분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저라면 글쎄요.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나사가 몇 개쯤 빠진 것처럼 살고 있다면
무엇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요? 좀 더 부자가 되고 싶을까요? 아니면 좀더 건강해지고 싶을까요?
머리가 맑지 못하는군요.
힐카트 테일즈 매지컬 민트티
이럴 때는 마법 같은 느낌의 민트티가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힐카트 테일즈라는 인도의 차회사에서 판매하는 민트티 중에는 '매지컬 민트'라는 티백이 있습니다.
녹차 94%와 페퍼민트 6%로 구성된 티백입니다.
이 티백은 포장이 재미있습니다. 비닐로 진공포장된 봉지를 뜯으면 육각형의 종이 포장이 있습니다.
일종의 모로칸 민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민트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존재감은 상당합니다. 입과 코가 화애지면서 양치질한 느낌이네요. 시원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구수함과 후미에 쌉쌀함이 있습니다.
집에서 만든 프레즐머랭쿠키와 함께 먹었는데요.
저의 마력이 부족한지
특별히 마법이 벌어지는 것 같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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