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자몽을 좋아해서 과실로도 사먹기도 하고 주스도 가끔 사먹습니다만 자몽티는 마셔본적이 없었습니다. 지인의 가게에 갔다 봄봄의 꿀자몽블랙티를 마셔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꽤 매력적이라 생각이 들고, 함께 마신 분도 동감을 해주셔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봄봄의 꿀자몽블랙티만 하기에는 재미가 없어서 가장 유명한 자몽티인 스타벅스의 허니자몽티와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해서 직접 구매해서 먹어보고 개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몽은 산미가 강하고 향도 좋지만 단맛이 적고 쓴맛이 강한 과일입니다. 물론 개량종인 허니메로자몽같은 녀석은 쓴맛이 적긴해도 아무래도 단맛이 적기는 합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카페에서 자몽에 연유나 꿀을 뿌려서 먹는 디저트메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혁신적인 발명이었습니다. 특히나 꿀과 잘 어울리죠. 심지어 구글에 검색을 해보면 kokrean style of honey grapefruits te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차가 존재합니다. 우리 눈에는 유자청과 비슷한 형태인데 꽤 인기가 있나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차관련 메뉴인 tavana를 2016년 런칭하면서 자몽허니블랙티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핫 메뉴와 아이스 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카페에서도 비슷한 메뉴가 나와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있는 프랜차이즈도 많이 있으며, 꿀자몽블랙티라는 이름로 동일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그중 그냥 가까이에 있어서 먹은 봄봄의 꿀자몽블랙티를 소개합니다.
봄봄 꿀자몽블랙티
우선 가격은 3300원입니다. 아이스와 핫 메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메뉴가 좋아서 따뜻한 메뉴로 마셔보았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자몽조각이 시각적인 효과와 후각적인 효과에 도움이 됩니다.
수색은 조금 탁한 어두운 주황색입니다. 맛은 예상보다 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차는 티백으로 들어있지만 차향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쓰고 떫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꿀자몽차이지만 조금 단맛이 적은 버전처럼 느껴집니다.
거의 다 마셨을 때 바닥을 보면 주황색의 건더기들이 있습니다. 궁금해서 접시에 펼져보았습니다. 시트러스계열의 과일의 껍질같습니다. 흰색부분은 보이지 않으며 먹어보면 오렌지향이 나면서 달콤합니다. 아마 꿀자몽청인듯합니다만 쓴맛이 없어서 신기합니다.
스타벅스 자몽허니블랙티
우선 가격은 5300원입니다. 톨사이즈입니다. 봄봄보다는 작은 크기이며, 가니시는 없습니다.
수색은 탁하며 구리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입니다. 티는 티백에 들어있으며 그 양은 봄봄보다 더 큽니다.
맛은 강하지 않는 단맛이며, 자몽의 향은 나지만 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홍차의 향과 맛이 느껴집니다.
맛에도 홍차의 쓴맛과 떫음이 있습니다. 자몽의 쓴맛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닥까지 보면 적은 양의 건더기가 보입니다. 자몽청을 만들어서 사용하지만 되도록 건더기는 넣지 않고 사용하는 듯합니다.
봄봄 꿀자몽블랙티와 스타벅스자몽허니블랙티의 비교
가격은 양이 봄봄이 더 많음에도 2000원 더 저렴합니다.
비주얼은 봄봄이 가니시가 있기 때문에 보기에 좀더 나아보입니다.
홍차의 향과 맛은 스타벅스가 더 많이 느껴집니다
자몽의 향과 맛은 봄봄이 더 강합니다. 향료가 들어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이정도 향이라면 봄봄은 자몽향이 들어간 듯하고, 스타벅스는 향료를 넣지 않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단맛은 강도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향은 봄봄에서 꿀향이 느껴지고 스타벅스는 시럽향이 느껴집니다. 이또한 향료를 넣었는지는 확인 할 수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가성비와 비주얼 향은 봄봄의 꿀자몽블랙티가 확실히 좋습니다.
스타벅스의 장점은 홍차의 향과 맛이 좀더 분명하고, 아마도(제 추측에) 향을 첨가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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