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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알퐁스 도데의 별에서 내가 목동이었다면 스테파네트 아가씨에게 권하고 싶은 밀크티

by HEEHEENE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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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는 장마전선이 있든 없든 7월이면 습하고 눅눅해집니다. 심지어 케냐에 일하러 온 분들도 대구는 더워 죽겠다고 하시는 후덥지근한 날씨인데요. 

프로방스

프랑스의 남부지방인 프로방스는 7월의 평균기온이 24도이고 건조하며, 라벤더가 풍성하다고 합니다. 최저기온이 18도 정도 가장 높은 온도가 28도 정도라서 햇살에 피부를 조심하기 위해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를 여행사에서는 권하는군요.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에서도 날씨와 자연이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인상주의 화가 고흐가 노란 해바라기를 그리면서 요양을 했던 곳도 프로방스의 아를이라는 지방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마르세유, 아비뇽, 니스도 프로방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한때는 로마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로마의 영향과 프랑스의 영향이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여행지로서 인기가 좋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프로방스
프로방스

습하고 더운 우리의 7월 하늘은 구름들이 바람에 따라 거닐면서 회색빛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프로방스의 7월의 밤하늘은 별이 무척 잘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비가 쏟아질뿐이라는데요. 이런 자연환경을 잘 표현한 소설이 알퐁스 도데의 '별들'입니다. 저는 '별'이라고 알았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별들'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네요.

 

알퐁스 도데(1840~1897)

알퐁스도데
알퐁스 도데

'별들' 그리고 '마지막수업' 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로서 프로방스지역에서 나고 자랐고 프로방스를 아름답게 잘 표현한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1857년 이후로는 파리에서 지내면서 시와 소설을 섰다고 합니다.

 

알퐁스도데 '별들'의 줄거리

오늘 소개할 알퐁스 도데의 '별들' 이라는 소설의 줄거리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이 알퐁스 도데의 첫 번째 소설집인 '풍차 방앗간의 편지' 중에 한 짧은 소설입니다. 콘셉트는 프로방스 양치기의 투고입니다.

알퐁스도데 '별들'알퐁스도데 '별들'
알퐁스도데 '별들'

목동은 개 라브리와 함께 양을 관리하고 있지만 사람을 만나기 힘든 근무환경에 외로움을 타면서 지냅니다. 보름에 한번씩 물자를 배달해 주는 심부름아이나 노라드아줌마를 통한 마을의 소문을 들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데요. 그중에서 농장주의 따님은 스테파네트 아가씨에 대한 짝사랑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물자의 배달이 늦은 어느 날 마차에는 꿈에서 그리던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물자를 배달해 옵니다. 제대로 말도 못 해보고 아가씨를 떠나보내는데요. 낮의 폭우로 불어나 소르그강에서 사고를 당하고 농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목동을 찾아온 것입니다.

불안해하는 아가씨를 달래며 잠자리를 준비해 두었는데. 잠은 안 자고 밖으로 나와서 목동의 옆에 앉아서 별똥별과 별에 관해 물어봅니다. 목동은 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중에 어깨에 서늘하고 가느다란 부드러운 것이 떨어졌습니다.

소설에 따르면 밝아오는 날까지 그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소년과 소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소년의 어깨가 멀쩡할지, 소녀의 목에는 담이 오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는데요. 프로방스의 좋은 날씨는 모닥불정도에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부러운 환경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나기에서는 소나기 한 번에 소녀는 사망해 버렸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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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마실 법한 라벤더 밀크티

 먹지도 불도 쬐지 않으면서 슬퍼한 스테파네트를 달래어 주던 목동은 농장주 딸을 위해서 새 밀짚에 새 양가죽을 덮어서 멋진 침대까지 만들어 주었지만 잠들지 못하고 스테파네트는 다시 불가로 나옵니다.

목동은 염소가죽을 어깨에 둘러 주자 밤에 들리는 숲속의 소리에 겁이 나는지 목동에게 몸을 붙여와 앉습니다.

 

이쯤에서 모닥불에서 끓인 라벤더 밀크티를 대접했으면 신경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목동이라면 어떤 밀크티를 준비할까요?

우선 달달함을 위해서 꿀의 양을 늘려야겠죠. 그리고 밤이니까 홍차의 양은 줄이고, 

라벤더는 프로방스의 특산물이기 때문에 사용은 하지만 많이 넣으면 맛이 없어서 소량만 넣어줍니다.

가능하면 양젖이나 염소젖으로 밀크티를 끓여야겠지만 저는 우유로 끓입니다.

라벤더 밀크티라벤더 밀크티라벤더 밀크티
라벤더 밀크티

라벤더 밀크티 250~300ml 용량 1잔
홍차 3g(아쌈 홍차 )
라벤더 0.5g
꿀 5g
물 100ml
우유 200ml

1. 냄비에 홍차, 라벤더, 꿀, 물을 넣고 2분정도 낮은 온도로 끓여줍니다.

2. 여기에 우유를 넣고 온도가 80도까지만 올려줍니다.(거품이 올라오지 않는 정도입니다)

3. 거름망에 걸러서

4. 원하는 잔에 담아서 완성합니다.

라벤더 밀크티라벤더 밀크티
라벤더 밀크티

만약 온도가 너무 올라서 유막이 생긴다면 잘 흔들거나 쓰로잉이라는 기법을 사용하거나, 생크림을 올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라벤더 밀크티는 이름이 매력적이지만 사실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욕심을 내서 라벤더를 조금만 많이 넣으면 느끼하고 맛은 씁쓸해지면서 섬유유연제 같은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꿀 같은 향이 나는 다른 재료를 사용하고 라벤더 양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면 매력적인 라벤더 밀크티가 만들어집니다.

 

꽤나 매력적인 향을 가진 밀크티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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