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Yuenyeung)
광둥어로 Yuenyeung 은 만다린 오리, 우리나라 말로는 원앙을 의미합니다. 암수가 짝을 지어서 함께 다녀서 부부금실을 상징하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20000~30000 마리만 있어서 천연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암수 중에서 색이 화려한 녀석이 수놈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는 송해공원이 있은 옥연지에 가면 풍차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큰 놈들과 작은 새끼들이 함께 어울린 모습이 화목한 가족처럼 보입니다.
오늘 이 원앙을 말씀드린 이유는 홍콩에서 인기 있는 밀크티를 소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홍콩에서 유명한 밀크티는 스타킹 밀크티와 Yuenyeung입니다. 1950년대에 만들어진 밀크티 두 종류인데요. 그중에서도 원앙 차는 커피와 밀크티를 섞어서 만들었더니 궁합이 좋다고 하는 밀크티입니다.
원앙 차를 만드는 방식은 다양한데요.
커피를 전문으로 만드는 곳이라면 기존에 마시던 밀크티에 에스프레소를 더해서 만드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니면 드립으로 만든 아메리카노 타입이라면 1:1로 섞는 방법을 설명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기존에 저도 원래 있던 밀크티에 커피를 섞어서 만들어 보았는데요. 맛은 괜찮았지만, 쓴맛이 강하고 카페인이 많아지면서 부담스러운 자극적인 단점이 있더군요.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홍콩에서 원래 마시던 원앙차의 레시피라고 알려주는 기사에서 빌려왔습니다. 어디서 발췌했는지는 제가 잊어버렸지만 인터넷 신문기사를 참고로 했습니다.
똑같이 만들면 좋겠지만 그들의 사용하는 무가당연유가 없고, 그들의 블랙커피의 종류를 알 수 없어서 임의로 제가 레시피를 조정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4인분이라지만 제가 만들었을 때는 총 550ml를 만들어서 저에게는 275ml의 2잔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원앙 차(Yuenyeung ) 레시피
원앙차 |
홍차(실론티)6g 연유 30g 물 80g 우유 100g 인스턴트커피2tsp 물200ml |
1. 냄비에 물을 끐이고
2. 홍차와 연유를 넣고 2~3분 정도 우려냅니다.
3. 거름망에 거르면 150ml 정도의 묽은 밀크티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이 밀크티에 커피를 섞어서 원앙 차를 만듭니다
수색은 일반적인 밀크티와 비슷하며
질감은 묽은 편입니다.
기존에 만들었던 원앙 차와는 조금 연한 느낌인데요.
마셔보면 연유 향이 진한 밀크티입니다.
티를 실론티를 사용했기 때문에 쓰고 떫음은 진하지 않으며, 쓴맛은 커피에서 나오며 우유의 비린내도 잡아줍니다. 밀크티가 주요 느낌이지만 커피는 후미에서 받쳐주는 느낌이네요.
기존에 만들었던 원앙 차가 너무 진하다 느껴졌는데 원앙 차로서 만들기 위해서는 차의 종류와 농도가 일반적인 밀크티와는 다르게 조율을 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원앙 차를 만들어도 기존에 있던 밀크티에 커피를 더하면 맛이 너무 진합니다.
기존의 밀크티는 차의 맛과 향으로 우유의 비린내를 잡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앙 차로 만들기 위해서는 밀크티가 조금 싱겁게 느낄 만큼 연하고, 차의 종류도 순한 종류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원앙 차는 다른 부분은 다 괜찮은데 연유 향이 제게는 진하네요. 다시 수정을 한다면 연유 양을 10ml 정도에 설탕 1큰술을 더해서 만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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