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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프랜차이즈 카페의 수정과]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의 수정과의 맛이 약간 다르네요

by HEEHEENE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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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추석과 설이 되면 친척집에 들리는 일상이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척집에 갔을 때 처음 맛을 본 수정과의 짜릿한 계피향과 달달한 맛은 충격이었는데요. 요즘은 수정과라면 곶감이 들어 있어야 하지만 그 시절 곶감은 어른들의 그릇에만 반쪽씩 들어 있는 귀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쌍하다고 잣 한두 알 넣어주는 것에 기쁘게 마셨는데요. 

수정과의 의미와 역사

 

 

[한식을 들려줄게] 수정과 - 대한급식신문

과거 설날이나 서늘할 때 주로 찾은 대표 음청류였던 수정과. 냉동실에 살짝 얼려 살얼음이 파삭하고 씹힐 때 알싸한 계피향이 간질간질 피어오르며 이내 혀끝에 와 닿는 달콤함과 오감을 깨우

www.fsnews.co.kr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을 달인물에 꿀이나 설탕을 더해서 만든 음료입니다. 이름이 수정과(水正果)라고 부른 것은 과일을 꿀이나 설탕에 절인 것을 정과(正果)라고 불렀고, 물을 더해 국물 있는 정과라고 수정과라고 했으며, 곶감까지 넣으면 '건시수정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보통은 설날에 마셨는데, 그 역사가 고려시대에도 기록으로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계피는 없이 생강물에 꿀과 곶감을 넣어서 만들어서 백시제호 혹은 수전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귀하게 마셨던 수정과이지만 이제는 마트에서 캔으로 마시기도 하는데요. 심지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쉽게 마실 수 있기도 합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오랜만에 수정과를 마셔봅니다.

 

투썸플레이스 수정과

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와 신메뉴 우리대추수정과와 우리쌀 식혜

우리 대추 수정과

국내산(경산) 대추칩을 올려 더욱 식감을 살린 달콤시원한 수정과
1회 제공량 473ml 열량 270kcal 당류 57g

출처 : 투썸플레이스 앱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수정과와 단짝인 식혜도 함께 판매했습니다.

식혜도 마셔보았는데요. 나쁜 맛이 없는 무난하고 달달한 식혜였습니다.

 

수정과는 가격이 5500원이었는데요.

경산에서 만든 건대추가 사용한 특징이 있는 수정과였습니다.

수정과수정과
투썸플레이스 우리 대추 수정과

특징은 수정과와 얼음을 블랜더에 갈아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데요.

건대추가 사진처럼 풍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씹어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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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향이 진하고 생강향은 찾을 수 없습니다. 계피의 매운맛도 진한 편입니다.

단맛에서는 흑당이 떠오르는 단맛 있습니다.

매운맛과 단맛이 진했는데요. 아무래도 얼음이 좀 녹으면 농도가 적당히 순해질 것 같습니다.

 

이디야커피 수정과

이디야커피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와 가을 신메뉴

홍시 동동 수정과

이디야 수정과만의 달콤하고 특유의 향미를 느낄 수 있으며, 홍시와 대추칩 토핑을 더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 칼로리 225kcal 당류 45g 용량 414ml

출처 : 이디야 홈페이지

 

이디야의 수정과가 다른 점은 홍시가 올라가 있습니다.

곶감대신 올라간 홍시라니 가격이 높을 것 같지만 투썸보다는 낮은 4200원이었습니다.

 

수정과수정과
이디야커피 홍시 동동 수정과

 

역시 수정과를 얼음에 갈아서 제공해 줍니다. 대추의 양은 1개 정도 되어서 충분했고

홍시는 얼어있는 상태라서 수정과를 다 마실 때쯤 먹을 수 있었는데요. 

달달했고, 시원했습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습니다.

 

수정과 은 계피향이 진하고 매운맛이 선명했으며, 역시 생강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달달한 맛이지만 흑당의 느낌은 투썸보다는 적었고

진하고 달달한 아이스 계피차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에 추억을 더하면 그보다 뛰어난 맛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수정과가 그런 음식인데요.

집에서 베란다에 만들어서 어른들만 마시는 수정과를 아주 조금 얻어먹었던 그 맛은 

이제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는 없겠죠.

 

다만 기억에는 생강향과 계피향의 균형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수정과는 계피의 존재감이 선명했고, 생강의 느낌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진한 수정과를 얼음과 함께 블렌딩 해서 마시는 느낌은 시원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특징은 'Hot'  수정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정과를 찾기보다는 계피차를 찾으시는 분들께 적당한 음료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정과
이디야 홍시동동수정과와 투썸플레이스 우리 대추 수정과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는 수정과는 비슷하지만 섬세한 차이가 있었는데요.

투썸플레이스의 '우리 대추수정과'는 대추의 양은 대추 반 개 혹은 그보다 조금 적었고, 계피향과 흑당맛이 진했습니다.

이디야커피의 '홍시 동동 수정과'는 대추가 1개 정도, 홍시는 1/4 정도 크기가 있었으며, 계피향이 진한 수정과였습니다.

 

참고로 백다방의 홈페이지 메뉴에는 수정과가 있었지만 2군데 정도 찾아다녀보았는데 수정과는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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