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주법 시대에는 다양한 칵테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아이스티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한 칵테일이 있었고, 1972년 롱아일랜드의 한 바텐더가 콘테스트에 출품한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라는 칵테일이 있습니다. 요즘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1972년도의 레시피이지만 1920년대에 만들었다는 위스키와 5가지 스피릿과 메이플 시럽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오늘 만드는 텍사스 아이스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칵테일은 알콜도수가 40도짜리 스피릿의 양이 많아서 도수가 높은 편에 속하는 칵테일입니다. 도수도 높으면서 맛과 향의 발란스도 좋아서 다양한 버전의 변형이 있습니다.
이 칵테일에 들어가는 스위트 샤워 믹스라는 재료가 있습니다. 이는 레몬향과 설탕 맛이 들어간 음료로서 산미가 있고 단맛이 있는 음료인데 쉽게 레모네이드를 사용하면 거의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음료 대신에 복숭아 향 아이스티를 넣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스티와 비슷하게 생긴 칵테일에 진짜 아이스티를 넣으면 어떤 맛과 향이 날까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w/ 아이스티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원래 레시피는
긴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진 15ml, 보드카15ml, 럼 15ml, 테킬라 15ml, 트리플 섹 15ml, 스위트 샤워 믹스 60ml를 넣고 섞은 뒤 콜라로 위를 채우는 방식의 칵테일입니다. 색이 정말 아이스티 같고 레몬향이 많아서 레몬 아이스티 같은 향이지만 마시면 취하는 녀석입니다
진 15ml, 보드카 15ml, 럼 15ml, 데킬라15ml, 트리플 섹 15ml
아이스티 60ml, 콜라 full up
만드는 방식은 간단히 얼음을 가득채운 잔에 재료를 넣고 섞은 뒤
마지막에 콜라로 채우고 레몬 웨지로 장식을 하면 됩니다.
원래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에 비해서는 레몬향이 줄었고, 복숭아 향과 홍차 향이 더해진 음료입니다.
레몬향이 적어지면서 진의 향의 튀어나옵니다.
대신 부드럽고 조금 묵직한 느낌이 매력적인 맛입니다.
AMF 칵테일 w/ 아이스티
AMF는 Adios Mother Fukker 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욕이 섞인 이름이라 함부로 말하기가 꺼려져서 약어로 말하긴 합니다. 사실 욕이 들어가지만 친근한 표현이고 이 칵테일을 한잔 마시고 여행을 떠나기 좋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잘 가 자슥아~' 정도로 번역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진 15ml, 보드카 15ml, 럼 15ml, 테킬라 15ml,
블루 큐라소 15ml
스위트 샤워 믹스 60ml
스프라이트 full up에 장식용 체리
로 만듭니다만
여기에서 스위트 샤워믹스를 아이스티로 바꾸고 색이 탁해지기 때문에 아이스티를 30ml로 변형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블루큐라소가 잘 섞이게 하기 위해서
진, 보드카, 럼, 데킬라, 블루 큐라소, 아이스티를 셰이커에 넣고 잘 흔들어준 후
얼음이 가득한 잔에 붓고
그 위로 스프라이트를 가득 채워주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장식용으로 체리를 사용하는 편이 더 예쁩니다
카리브해의 바다색과 비슷해서 이 칵테일을 마시면 바다가 갱각이 나서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역시 아름다운 바다색을 보입니다.
맛보다는 색을 위한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이 칵테일은 아이스티보다는 스위트샤워믹스를 사용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색도 조금 더 어두워지고 향도 상큼함이 적어져서
이름을 부르기는 꺼리지만 예쁘고 맛있는 AMF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느낌입니다
Long beach iced tea w/ 아이스티
롱비치 아이스티 또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은 칵테일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롱비치 일지 뉴욕의 롱비치 일지는 알 수 없지만 캘리포니아의 롱비치 아이스티는 좀 더 많은 재료를 사용해서 더 화려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롱비치 아이스티라는 칵테일 또한 다양한 스피릿을 넣고 만드는데 독특한 부분은 크린베리 주스를 사용하는 점입니다. 크랜베리 주스는 단맛이 적고 떫음 맛이 조금 있어서 우리나라 제품은 보기 힘들죠.
원래 레시피는
진 15ml, 보드카 15ml, 럼 15ml, 데킬라 15ml,
스위트 샤워 믹스 30ml
크랜베리 주스 90ml입니다.
단맛을 더하려면 스위트 샤워 믹스의 양을 늘리고 크랜베리 주스 양을 줄이면 됩니다
여기에 변형은 스위트샤워믹스 대신 아이스티를 30ml를 넣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모든 재료를 넣고 쉐이킹을 해도 되고
얼음이 가득한 잔에 차례로 넣고 저어주어도 됩니다.
탄산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만들면 됩니다.
원래의 레시피보다 조금 짙은 수색을 보입니다
그리고 맛은 원 롱비치 아이스티는 크랜베리 주스의 영향이 커서 떫은 느낌이 있습니다만
변형된 롱비치 아이스티는 복숭아 향과 홍차가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서
목 넘김이 개선이 되고, 향도 복숭아 향과 크랜베리 주스가 조화롭습니다.
롱비치 아이스티는 스위트 샤워 믹스 대신 아이스티를 넣는 변형된 레시피가 좀 더 맛있습니다.
추천 레시피입니다.
Texas Iced tea coctail w/ 아이스티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에 버번위스키를 더하면 만들어지는 간단한 텍사스 아이스티 칵테일입니다. 버번의 강한 향은 다른 스피릿과 동량으로 넣어도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가끔은 여기에 설탕시럽은 10ml 정도를 넣는 레시피도 있지만 남자다움의 상징인 텍사스라는 이름은 시럽을 거부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원 레시피는
진 15ml, 보드카 15ml, 럼 15ml, 테킬라 15ml, 버번위스키 15ml, 트리플 섹 15ml, 스위트 샤워 믹스 30ml
그리고 콜라입니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에서 버번위스키를 조금 더 넣고 그만큼 스위트샤워 믹스를 뺀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변형된 레시피는 스위트 샤워믹스 대신 아이스티 30ml를 사용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쉐이킹을 해도 되지만 잘 섞이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빌드 방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얼음이 가득한 잔에 진, 보드카, 럼, 테킬라, 위스키, 트리플 섹, 아이스티를 넣고 잘 저어주고
콜라로 잔을 가득 채운 뒤 레몬 웨지로 장식하면 됩니다.
위스키라면 왠지 온 더 락 글라스를 사용하고 싶더군요.
버번의 향이 강합니다.
아이스티와 복숭아 향이 나쁘지는 않지만
강한 버번의 향에 밀리는 형상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감싸줄 것이라 믿었는데 조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냥 레몬향이 더해지는 강함을 올려주는 원 레시피가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다양한 변형에 스위트 샤워 믹스 대신 아이스티를 넣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중 롱비치 아이스티 칵테일에는 스위트 샤워 믹스보다 아이스티를 넣는 편이 잘 어울렸고
다른 칵테일에는 원래의 레몬의 상큼한 향이 있는 스위트 샤워 믹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과음하지 마시고 맛있고 건강한 음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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