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 다양하게 마셔보았습니다 - 철관음(농향형과 청향형), 꽃샘 우롱차(티백), 일본 RTD 우롱차(아나타노 우롱차, 고베시보우롱차)

우롱차의 특징

우롱차(oolong tea)는 한자로 烏龍茶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찻잎을 수확해서 살청(불에 덖어서 발효를 멈추는 작업)을 한 차를 녹차라고 부르고

살청이 없이 발효가 진행되는 차에는 백차와 흑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화를 시키면서 만드는 차가 청차와 홍차가 있습니다.

(발효는 미생물을 통해서 기질을 변화하는 것을 말하고 산화는 산소를 통한 화학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산화를 80%이상하는 차를 홍차라고 부르며

15~80%를 산화하는 차를 청차라고 부르며 이를 오룡차, 우롱차라고 부릅니다.

 

	녹차	백차, 흑차	청차(우롱차)		홍차
			청향형	농향형
가공	살청	발효	15~50% 산화	50~80%산화	80%이상 산화

 

우롱차가 녹차보다 좋은 점은 우려낼 때 홍차처럼 뜨거운 물을 바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녹차는 뜨거운 물을 넣으면 찻잎이 익어버려 향과 맛이 변해서 한 김 식힌 뒤에 넣어야 제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는 섬세한 차입니다.

우롱차는 신선한 풀향과 차맛을 즐기면서도 차를 우려낼 때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좀 튼튼한 아이라고 할까요. 태생적으로 씩씩하고 감정표현도 풍성한 녀석입니다.

 

오늘은 이중에서 우롱차를 마셔보겠습니다.

우롱차는 산화의 범위가 넓어서 맛과 향의 차이가 다양합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수입한 철관음 2종과 우리나라에서 티백으로 판매하는 우롱차, 일본의 RTD우롱차 5종을 마셔보면서 나라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롱차 찻잎은 모두 중국산입니다.

 

철관음 청향

철관음은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우롱차의 대표입니다.

烏龍은 까마귀처럼 검은색의 용이라는 뜻인데요. 아래의 찻잎을 보면 검은색(?)의 구불구불한 것이 용 같지 않나요(좀 작을지도)

 

청향형은 우롱차 중에서도 산화를 적게 해서 상쾌함을 더 많도록 가공한 차입니다.

철관음 청향

2g 정도의 철관음 청향을 뜨거운 물 200ml에 3분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맑고 투명한 노란색입니다.

난향과 풀향이 선명합니다.

단맛과 은은한 산미 그리고 쓰고 떫음은 거의 없습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무거웠습니다.

 

신선한 풀향이 전체적으로 한줄기 흐르는 느낌이라 청량함을 더합니다.

철관음 농향

철관음 농향

2g의 철관음 농향에 뜨거운 물 200ml를 넣고 3분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맑고 투명하며 약간 붉은 기운이 있는 노란색입니다.

붉은 계열의 꽃향이 느껴지며, 서양배같은 향과 몰트의 단향도 느껴집니다.

단맛이 먼저 느껴졌지만 산미가 조금 더 진하고, 쓰고 떫음은 적은 편입니다.

질감은 몽글몽글하면서 묵직한 느낌입니다.

 

꽃샘 우롱차

꽃샘 우롱차

중국의 우롱차를 수입해서 우리나라에서 티백으로 만든 우롱차입니다.

개당 0.9g이며 뜨거운 물 100ml에 2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맑고 투명한 주황색 수색이며

몰트 향과 건대추의 은은한 단향이 풍성합니다.

맛에서도 산미보다는 단맛이 은은하게 있으며, 쓰고 떫음은 적었습니다.

질감은 부드러워고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은은한 건과일 단향과 단맛의 우롱차입니다.

아나타노 우롱차

아나타노 우롱차

쿠팡에서 구입한 아나타노 우롱차는 '당신의 우롱차' 입니다.

산가리아 우롱차라고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우롱차입니다.

용량이 340ml입니다.

 

수색은 어두운 붉고 투명한 주홍색 수색입니다.

풀향과 건살구가 떠오르는 건과일 향과 낙엽향도 있습니다.

약간의 산미와 비슷한 비율의 단맛이 있으며 후미에 쌉쌀하고 떫음이 선명합니다.

질감은 몽글몽글하며 무게감은 중간정도였습니다.

 

질감이 풍성하고 단맛과 건과일향의 우롱차였습니다.

 

고베시보 우롱차

고베시보 우롱차

고베 시보 우롱차는 500ml짜리 PET를 쿠팡에서 구입했습니다.

 

진하고 맑은  불그스름한 수색입니다.

은은한 난향(꽃 향), 흙 향, 낙엽향, 약한 몰트 향이 있습니다.

산미가 약하게 있으며 단맛과 구수함이 은은하며 쌉쌀하고 떫음은  다른 맛들에 비해서 좀 더 선명한 편입니다.

질감은 묽고 가벼운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묽지만 쌉쌀한 느낌이 선명하고 흙향과 난향이 있는 우롱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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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우롱차를 마셔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우롱차의 특징은 쓰고 떫음이 적고 단맛이 선명한 특징이 있었으며

일본에서 판매하는 RTD 우롱차는 향이 은은하고 단맛보다는 쌉쌀하고 떫음이 선명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우롱차

	철관음 청향	철관음 농향	꽃샘 우롱차	아나타노 우롱	고배사보 우롱
수색	맑고 투명한 노랑	맑고 투명한 진노랑	맑고 투명한 주황	맑은 주홍	맑은 붉은색
맛과 향	풀향 선명 단맛과 은은한 산미 부드러운 질감	붉은 꽃향, 배향, 몰트 향 산미와 은은한 단맛 몽글몽글한 질감	몰트향, 건대추 향 은은한 단맛 부드러운 질감	건살구 향, 풀향, 낙엽향 은은한 단맛과 산미, 후미에 선명한 쌉쌀떫음	은은한 꽃향과 흙향 든든한 단맛과 쌉쌀하고 떫은 후미 묽은 질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우롱차 몇 가지를 마셔보고 그 특징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녹차나 홍차에 비해 우롱차는 많이 보이지는 않는데요.

좀 더 다양한 우롱차를 리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실제로 마셔보시면 생각보다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