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액상차 소매판매 순위에서 10위는 남양유업의 17차입니다.(참고:닐슨코리아)
2005년 4월에 출시한 이 차는 일본의 16차를 흉내 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나무위키)

남양 유업의 홈페이지의 내용에 따르면 현대인이 꼭 챙겨야 할 건강과 아름다운 몸까지 생각하는 약콩, 보리, 율무등 무려
17가지 차를 블렌딩해 더욱 더 구수한 맛의 RTD차음료로 녹차의 떫은맛을 없애고 깔끔한 맛을 살린 프리미엄 건강차이이며, 다음과 같을 때 용이하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자극적이거나 느끼한 음식을 먹은 후
입안을 산뜻하게 운동 후 갈즐 날 때
가볍게 기분 전환이 필요한 퇴근길에
상쾌하게 언제 어디서나 물대신 수시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그런데 17차는 소량이지만 녹차와 마테차가 포함되어 있어서 카페인 포함된 제품이기 때문에 물 대신 마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의 음료 코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17차이지만 티백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2005년부터 출시한 제품이라는군요. 녹차의 떫음이 적은 건강에 좋은 티백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티백 17차와 RTD음료 17차를 비교해서 마셔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RTD 17차


제가 구입한 17차 500ml는 편의점에서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2+1이라서 많이 산다면 조금 더 저렴합니다.
칼로리는 0kcal 이며


17가지 재료(보리추출액, 약콩, 보리, 율무, 현미, 옥수수, 메밀, 둥굴레. 결명자, 녹차, 우엉, 연근, 치커리 영지, 마테, 뽕잎 차가버섯, 귤피)를 추출한 추출액과, 비타민C, 탄산수소나트륨을 더한 제품입니다.
약콩과 보리의 비율이 가장 높네요.
수색은 맑고 투명한 갈색입니다.
원재료를 보지 않고 마셨을 때는 치커리나 차가버섯향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난 뒤에는 확실히 콩향과 보리향이 선명하네요. 역시 마테차의 매운 향도 잘 느껴집니다.
목 넘김이 편하고 구수한 향이 가장 풍성합니다.
하지만 후미가 깔끔하고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입에 약간의 이물이 있는 느낌도 있습니다.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은 일종의 현미녹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티백 17차


17차 티백은 적은 양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80 티백으로 8990원에 마트에서 판매해서
개당 112원 정도입니다. 하나의 티백으로 100ml의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500ml라면 561원에 물값 1000원으로 하면 1500~1600원 정도입니다.
이 정도라면 그냥 RTD 17차를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재료는 차이가 있습니다.
17가지 재료(메밀, 옥수수, 대맥, 현미. 율무, 녹차, 둥굴레, 결명자, 영지버섯, 치커리, 뽕잎, 산수유, 구기자, 홍화씨 차가버섯, 상황버섯, 귤피)를 넣고 여기에 질감을 위한 덱스트린과 구아검이 더해진 제품입니다.
티백은 더블백 형태이며 개당 1.5g입니다.


내용물을 보면 검은색가루가 녹차나 뽕잎 같은 재료처럼 보이고 다양한 색의 볶은 곡물들이 분쇄되어서 포함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 100ml에 티백 1개를 넣고 2분간 우려내서 따뜻한 17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 50ml에 티백 1개를 넣고 2분간 우려낸 다음 얼음을 채워 아이스 17차도 만들어서 마셔보았습니다.
맛과 향의 차이는 온도에 따라 큰 변화는 없었지만
따뜻할 때는 현미향이 좀 더 잘 느껴졌고
식으면서 메밀향과 차가버섯향이 잘 느껴졌습니다.
질감은 부드러웠으며
맛은 구수함과 단맛이 비슷했고 후미가 약간 매운맛이 있었습니다.

수색을 비교해도 차이가 많이 나는 티백 17차와 RTD 17차인데요.
글을 작성하면서 원재료의 차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티백 17차에만 있는 재료가 -산수유, 구기자, 홍화씨, 상황버섯이며
RTD 17차에만 있는 재료가 -약콩, 우엉, 연근, 마테차입니다.
이렇게 4가지 차이가 있으면서
수색은 RTD 17차가 좀 더 맑고 진한 색이며 맛에서도 매운맛이 잘 느껴지고 약콩향과 마테차향이 특징입니다.
티백 17차는 개성 있는 재료가 더해진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기존의 메밀과 현미, 차가버섯향이 좀 더 잘 느껴지며, 질감은 부드럽고 단맛이 좀더 잘 느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같지만 사실은 차이가 있는 형제 같은 17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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