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냉동고에서 홍차 맛 아이스크림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우유제품으로 팩우유로도 나왔던 제품인데 살롱 밀크티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실론티를 밀크티로 만든다면 딱 이 맛이겠다 싶은 정도였던 대중적인 밀크티 맛이었습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49
그런데 이번에는 이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네요.
홍차맛 외에도 흰 우유나 커피우유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의 목표는 홍차 맛 아이스크림으로 개당 3800원에 100ml를 들고 왔습니다. 위에 있는 투게더가 900ml에 7000원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홍차 농축액이 3% 정도 들어 있습니다. 얼그레이와 스리랑카 홍차로 구성되어 있고
홍차추출분말은 0.5%로 아쌈과 칠레 홍차입니다.
그 외에는 아이스크림 용인 우유와 유크림 탈지분유 그리고 기타 다양한 식품 첨가제와
홍차 향 향료도 들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재료는 물엿도 들어있군요.
칼로리는 100ml에 165kcal입니다.
살롱 밀크티가 300ml에 195kcal인 것에 비하면 역시 아이스크림이 되면서 지방이 많아서인지 칼로리가 높아지는군요.
색은 밀크티 색입니다. 질감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점성이 있습니다. 마치 젤라또 같은 쫀득한 질감입니다. 아마 물엿 덕분인 것 같군요. 그래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퍼집니다.
맛은 실론티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딱 이맛이겠다 싶은 그 맛입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단맛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한 산미에 홍차 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호기심에 두 가지 버전으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는 에스프레소를 넣으면 아포가토가 어떤 맛이 날까?
또 하나는 일반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크림 대신 사용할 수 있을까?
1. 살롱 밀크티 아포가토
저는 가까운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구입해서 사용했지만
일반 인스턴트커피 미니 1 봉지에 뜨거운 물 30ml로 에스프레소를 대신해도 좋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일부 먹고 에스프레소 1샷을 넣고
아몬드를 부셔서 조금 넣었습니다.
모양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맛과 향은 나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홍차 향과 단맛이 많지만
후미에는 커피의 쌉쌀함과 향이 여운 있게 존재합니다.
아몬드는 꼭 넣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소 진한 홍차 향과 커피 향이 아몬드의 고소함으로 줄어듭니다.
맛이 진한 편이라 마음 같아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한스쿱 정도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살롱 밀크티 크림 밀크티
따뜻한 밀크티를 만들어서 그 위에 살롱밀크티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마셔보았습니다.
보통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60g을 전자레인지에 20초간 돌려서 저어주면 적당한 농도의 크림이 완성이 됩니다.
하지만 살롱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20초간 돌렸더니 너무 많이 녹아버려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전자레인지 없이 계속 저어서 크림 화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렇게 얼그레이 밀크티에 올려서 완성을 했습니다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특별하지 않는 밀크티가 되어 버렸습니다.
밀크티와 향이 다른 크림을 올리는 편이 좋지 같은 향의 크림을 올려서는 온도와 약간의 식감 차이만 있을 뿐이라서 매력적인 음료가 되지는 못하는군요.
결과물들이 아쉽지만 몇 가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젤라토 형식의 아이스크림은 녹여서 크림 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밀크티에 밀크티 아이스크림을 올리는 것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아포가토로는 나쁘지 않지만 맛과 향이 너무 진한 편이라 부드러운 맛이 더 있는 편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서울우유의 살롱 밀크티를 먹어보고 다양하게 응용해보았습니다.
결론은 그냥 퍼먹는 편이 가장 나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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