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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다양한 나라의 홍차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인도홍차, 영국홍차, 스리랑카홍차, 중국홍차

by HEEHEENE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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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17~18세기 유럽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은 거리가 멀 기 때문에 녹차보다는 홍차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중국의 수출규제로 인해서 영국은 인도에 차나무 묘목을 옮겨 심고 키워서 자신들의 차농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았더니 인도에서 자생하는 차나무도 있었죠. 또 하나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스리랑카는 사실 커피를 재배했었는데요 1866년 커피나무에 병이 생기면서 커피대신 차를 심기 시작하면서 스리랑카는 차의 생산지가 되었습니다.

홍차
다양한 국가의 홈차

이렇게 차는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홍차는 중국보다는 동남아와 유럽에서 인기가 좋은 차입니다. 그리고 각 산지와 마시는 사람들에게 맞춰서 발전해왔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요즘에는 홍차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의 홍차와는 달리 감칠맛과 풀향이 선명한 특징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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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홍차를 나라별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국홍차-요크셔티

요크셔 골드 티

영국은 홍차를 재배하지 않는 대신 여러 나라에서 재배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블렌딩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국가의 찻잎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홍차를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영국 홍차라면 대표적인 것이 트와이닝스 사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요크셔 골드티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와이닝스 사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나 얼그레이, 레이디그레이가 유명합니다. 맛과 향의 개성이 뚜렷한 홍차입니다.

 

하지만 요크셔 골드는 블랙퍼스트티의 쓰고 떫음은 적고 얼그레이나 레이디그레이의 향긋함도 조금 적습니다.

대신 쓴맛보다는 무난한 구수함이 있고, 화려한 향보다는 몰티 한 단향이 풍성해서 

일상으로 마시기에 저는 더 편했습니다.

홍차홍차
영국홍차 요크셔 골드

찻잎은 절반 정도 부서져 있으며

인도, 스리랑카, 케냐, 르완다의 차를 블렌딩 해서 사용했습니다.

 

1g 정도의 홍차에 뜨거운 무 100ml를 넣고 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진하고 붉은 수색이 특징입니다.

아쌈 홍차의 달달한 몰트(엿기름) 향이 선명하고 메이플향도 느껴집니다.

건과일향은 있지만 많지는 않아서 

신향보다는 단향이 풍성합니다.

 

스모크 향도 있으면서

맛은 쓰고 떫음이 아쌈보다는 강하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요크셔 골드는 특히 우유를 넣어서 마시면 잘 어울리는데요.

100ml 정도 홍차에 10~20ml 정도를 부으면 잘 어울립니다.

우유 비린내를 잘 잡아주고, 구수한 맛이 풍성해지면서 조화로운 밀크티가 됩니다.

 

인도홍차- CTC홍차와 아삼홍차

홍차
인도홍차 CTC 홍차와 잎홍차

인도 홍차라면 다르질링이 고급으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삼홍차가 대표가 아닐까 조심스래 생각합니다.

다르질링은 수출이 많지만 아삼은 그들이 짜이라는 밀크티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자생종 차나무 잎으로 만든 아삼홍차는 저고도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잎이 크고 질긴 특징 때문에 잎차로 마시는 양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많이 마시는 차는 CTC차입니다.

홍차홍차
인도홍차 CTC

CTC는 Crush- Tear- Curl의 줄임말입니다. 일반적인 차를 만들 때는 차를 조심스래 작은 잎을 따서 잘 건조하고 다듬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CTC는 기계로 으깨고 찢어서 마지막에 굴려서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면 수색과 맛이 빠르게 빠지는 차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차의 복합적인 향과 맛은 사라지고 균일한 맛과 향이 남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의 밀크티인 짜이는 균일한 맛과 향을 내는 홍차는 우유에 향신료와 당류를 풍성하게 넣어서 만듭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셔보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향에서 몰트 향(엿기름 향)이 풍성하고 버터향과 건과일향도 은은하게 있습니다.

향이 매력적이지만 질감은 묽은 편입니다.

맛은 구수함과 단맛, 산미가 은은하게 있으며 후미는 쌉쌀함이 있습니다.

 

향은 생각보다 풍성하지만 질감과 맛이 약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우유를 조금 넣으면 비린내도 잘 잡아주고,  구수한 맛과 질감이 풍성해지면서 매력적인 밀크티가 되었습니다.

홍차홍차
인도의 잎차

인도의 아삼차 중에서 잎차는 일반 찻잎보다 조금 크며 군데군데 금색 찻잎도 있으며

차를 우려내면 조금 맑은 주황색 수색을 보입니다.

 

CTC에 비교해서 향은 오히려 적은 편이며

맛에 산미가 좀 더 많아지고, 구수함과 감칠맛이 더 많았습니다.

 

즉, CTC에 비교해서 향보다는 맛과 질감이 더 풍성했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비린내를 잘 잡아주는 것은 같았지만

스모크향이 선명해지는 특징을 보였으며, 전체적인 조화로움은 좋았습니다.

스리랑카홍차-실론티

홍차홍차
스리랑카 홍차

스리랑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독립된 국가였습니다. 그전에는 실론왕국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스리랑카산 홍차를 실론티라고 부릅니다.

 

스리랑카에는 차재배가 상당히 많은데요. 고도별도 다른 맛이 나기도 하고, 다양한 차 회사의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구하기 쉬운 차는 아마드티의 실론티가 특징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의 홍차에 비해 실론티의 특징은 쓰고 떫음이 적고, 

과일향, 특히 신선한 과일향이 선명해서 아이스티로 마시기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겨울보다는 여름에 손이 자주 가는 차입니다.

 

찻잎은 너무 크지고 작지도 않으며 검은색입니다.

차를 우려내면 밝고 맑은 주황색을 보입니다.

 

향도 신선한 과일 향이 선명하며, 캐러멜 단향이 풍성하며 

스모크 향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우유를 넣어보면 비린내는 잡아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로움은 부족해서 밀크티로 적합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홍차-금준미

홍차홍차
중국 홍차 - 금준미

중국은 녹차나 우롱차를 많이 마신다고 하지만

홍차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중국홍차는 금준미입니다.

이름 그래도 금색의 찻잎이 많은 차인데요.

대백종이라는 차나무 종류에서 5월 초에 수확해서 건조하면 은색의 백차가 되지만

유념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털이 빠지고 금색의 침모양인 금준미가 됩니다.

 

원래라면 금준미는 녹차나 백차처엄 85도 정도 물에 4~5분간 우려내야 한다지만

오늘은 비교를 위해 뜨거운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어두운 주황색이며

숙성된 과일향과 구수한 향이 풍성한 특징이 있습니다.

쓰고 떫음은 적으며

스모크 향이 약간 있으며, 캐러멜 단향이 은은하게 있었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비린내를 잡지 못해서 밀크티보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좋은 홍차였습니다.


정리하면

홍차
홍차를 마시다 (created by canva)

 

영국홍차는 다양한 국가의 홍차를 블렌딩 하며, 쓰고 떫음이 있으며, 몰트, 스모크 향이 선명하고, 우유와 잘 어울립니다.

 

인도홍차는 2종류가 있습니다 CTC는 몰트, 버터, 건과일 향이 풍성하지만 질감과 맛이 약하며, 잎차는 CTC에 비해 향은 약해도 구수함, 산미, 감칠맛이 더 풍성했으며, 두 홍차 모두 우유와 잘 어울립니다.

 

스리랑카 홍차는 신선한 과일향과, 캐러멜 단향과  산미, 단맛이 선명하고 쓰고 떫음이 적은 특징으로 아이스티로 마시기 좋은 홍차였습니다.

 

중국 홍차는 구수하고 감칠맛이 풍성하며, 스모크, 캐러멜, 숙성된 과일향이 특징이며 따뜻한 홍차로 마시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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