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무농약?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로 퇴비 같은 천연 비료만 사용한 제품입니다.
'무농약'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1/3 이내 사용해서 재배한 농산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재배한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매경헬스(http://www.mkhealth.co.kr) 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그 잎이 맛이 좋아서인지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유기농 녹차밭에 들러보면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사람은 그렇지만 벌레들은 참 좋아하고 있었는데요. 그만큼 관리도 어렵고, 수확량도 적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유기농녹차와 작설차를 발견했는데요. 신기하게 용량도 같고 가격도 같습니다. 유기농이라면 가격이 더 높아야할 것 같은데 이상합니다. 그런데 회사도 녹차원으로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두 개의 녹차 티백을 모두 구입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먹고 뜯고 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홈플러스에서 5990원에 50티백이라티백 한 개에 120원 정도입니다.
녹차원 국내산 유기농 녹차
녹차원 국내산 유기농 녹차는 티백 하나에 1.2g의 녹차가 들어 있으며,
특별히 어떤 녹차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다만 유기농 녹차 100%입니다.
더블백 티백으로 내용물을 보면
줄기가 일부 보이며, 조금 넓은 찻잎을 분쇄한 것처럼 보입니다.
색은 약간 어두운 녹색과 밝은 녹색이 섞여 있습니다.
따뜻한(약 70~80도)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서 따뜻한 녹차를 만들었습니다
무거운 풀향과 씁쓸한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녹차에서 느껴지는 고기향은 적으며 대신 시원하고 단맛이 많으며 쓴맛은 작설차에 비해서는 적은 편입니다.
무겁지만 질감은 묽은 편이며 어째서인지 동백꽃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따뜻한 물 50ml에 3분간 우려내고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녹차로 만들었습니다.
시원한 느낌이 더 있고 쓴맛은 적지만 떫음은 조금 더 진해집니다.
녹차원 제주의 봄 작설차
작설(雀舌)은 참새 혀라는 뜻입니다. 엄격하게 보면 입하(5월 5일) 전에 나는 자색의 잎이 참새의 혀의 색과 같다고 해서 작설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저는 자색의 찻잎을 보지도 마셔보지도 못했는데요. 요즘은 그보다는 입하 전에 수확한 어린잎으로 만든 녹차를 작설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녹차원의 제주의 봄 작설차는 티백 하나에 1g이 들어 있습니다.
더블백 티백이며
뜯어보면
형광색의 녹색의 고운 가루로 부서져있습니다. 간혹 흰색은 보이지만 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향이 상당히 강하네요.
따뜻한 (70~80도)의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형광연두색이며 질감이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치솟는 풀향이 선명하고 백숙 같은 고기향도 선명합니다.
좀 더 향에 상상을 더하면 재스민 느낌도 있습니다.
쓴맛은 톡 쏘면서 여운 있습니다.
50ml의 따뜻한 물에 3분간 우려내고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녹차를 만들었습니다.
작설차는 향이 풍성했었던 것 같습니다. 향이 줄어들고 감칠맛이 있으며 쓴맛이 여운 있게 느껴집니다.
꽃향 같은 느낌은 줄고 치솟는 풀향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작설차는 어린잎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감칠맛과 향이 선명하며, 풀향은 치솟는 듯하면서 재스민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질감은 부드러운 편인데요. 따뜻하게 마시기 좋은 녹차였습니다.
유기농 녹차는 어린잎은 아니었고 줄기도 섞인 타입이라서 시원한 맛과 무겁고 묽은 질감으로 감칠맛은 적으며 무거운 풀향이 특징입니다. 시원하게 마시면 그 특징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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