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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3

산수유 꽃 진 자리 (나태주 시)와 산수유 차 시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꽃 진 자리 나태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 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노란 산수유꽃이 불꽃처럼 파란 하늘에 터져 있습니다. 언젠가는 빨간 열매가 되겠지만 이른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노란색 꽃입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꽃들이 여러 .. 2023. 3. 26.
하얀눈을 노래한 나태주 시인의 겨울시와 함박눈을 닮은 스노우밀크티 예전에 캘리그래피를 잠깐 배울 때 처음으로 외운 시가 나태주 시인의 꽃입니다. 짧으면서도 감성적이라 감성을 담은 글씨인 캘리그래피와 잘 어울리는데요.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집들을 모두 보고 겨울에 관련된 시만을 뽑아 보았습니다. 봄의 꽃을 노래하듯 겨울시도 짧고 감성적인 시입니다. 눈사람 -나태주- 밤을 세워 누군가 기다리셨군요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그만 새하얀 사람이 되고 말았군요 안쓰러운 마음으로 장갑을 벗고 손을 내밀었을 때 당신에겐 손도 없고 팔도 없었습니다. 눈사람을 보고 이런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감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아주면 다 감격해서 다 녹아버렸을 것 같군요. 눈 위에 쓴다 -나태주- 눈위에 쓴다 사랑한다 너를 그래서 나 쉽게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 2022. 12. 25.
[시와 Tea] 천천히 마셔야 맛있다 너와 함께 마셔야 향기롭다. - 나태주 시인의 풀꽃과 녹차 캘리그래피를 취미로 배우고 있습니다. 캘리그래피 선생님께서 하나의 시구를 주시고 글씨 연습을 하라고 알려 주십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너도 그렇다 풀꽃 - 나태주 지난 시간에는 꽃이라는 글자를 한참 썼었는데 이제는 이에 풀꽃이라는 시가 더 붙어 버렸습니다. 글씨는 엉망진창이지만 시는 짧고 예쁜 말이라서 글씨 연습하기에는 딱이군요. 게다가 감정을 넣는 부분이 명확해서 감정을 실어서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피에는 적합하다고 하시는군요. 한참을 시를 쓰다보니 시인이 쓴 또 다른 시도 궁금해져서 도서관에서 풀꽃이 포함된 시집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차를 한잔 우려냅니다. 풀꽃과 잘 어울리는 차는 어떤 차일까요? 꽃이니 캐모마일? 풀과 꽃이니 청차가 나을까요? 아니다 모두 너무 강합니다. 천천..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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