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파계마루로 나들이
" 주말인데 팔공산 갈까요?"
"그래? 가자 어여 옷 입으소. 팔공산 가잔다"
햇살 좋은 토요일
즉흥적으로 어른들을 바람 쐬드리는 목적으로 팔공산으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서 팔공산 파계사 가는 길에 있는 파계마루에 방문했습니다.
자체 주차장이 있는 2층 한옥이었습니다.
"여가 사장님이 직접 지은 거라 카더라"
앞에 지나가는 손님도 어른들을 모시고 왔나 봅니다.
사전 조사를 하셨는지 정보를 흘려주시고 가시네요.
파계마루 메뉴
메뉴는 일반 카페에 있는 커피와 에이드, 빙수도 있지만
다양한 티메뉴와 직접 담근 과실차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한방약차(7000원)와 가래떡구이(5500원)입니다.
3명이 떡구이 하나에 약차 3잔을 주문했습니다.
파계마루 다양한 도자기와 목각작품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주시는데요. 사람이 많아서 음료와 떡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구경할 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양한 도자기와 목각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글씨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께서도 정신없이 구경하시면서 한 마디씩 하셨습니다.
실내에도 볼거리가 많았지만
2층에서 보이는 풍경도 좋았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이라서 사진은 좀 뿌였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기분 좋은 느낌의 풍경이었습니다.
진동벨이 울리고
한방차와 가래떡구이를 받았습니다.
파계마루 한방차와 가래떡구이
내용물이 푸짐해서 쟁반이 묵직했습니다.
진한 맛의 조청과 함께 떡구이입니다.
일반적인 가래떡보다는 조금 가늘지만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이거 그냥 방앗간떡이 아닌 것 같은데, 이 정도 부드럽려면 손으로 만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일반 가래떡이라면 굽고 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딱딱해지는데
시간이 좀 지나도 부드러움이 계속되더군요.
떡도 부드럽고 조청을 잔뜩 묻혀서 먹으면 겨울을 맛있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방차와 가래떡 구이는 무척 잘 어울렸는데요.
대추와 호두가 잔뜩 토핑 된 한방차이니다.
처음에는 십전대보탕이나 쌍화차에 토핑만 많이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일반적인 한방차와는 다른 독특한 향과 맛이었는데요.
한방차느낌은 있지만 부담은 없어서 마시기 좋은 맛있었습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제가 잘 모르는 향과 맛을 찾아내십니다.
"한약재향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 국화향도 나는 것 같고, 아 맞다 이거 약쑥향이다"
"나는 쑥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거는 은은하게 있어서 마시기 괜찮다"
"떡 하고 먹기에도 좋고 양도 많고 좋네 근데 이거 얼마라꼬?"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풍성해서
집으로 오시는 길에도 칭찬을 하면서 오셨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서 한방차와 가래떡 구이를 드리면
칭찬받기 좋은 파계마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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