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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영국 여왕의 칵테일과 홍차 - 뒤보넷 칵테일과 얼그레이 티

by HEEHEENE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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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2022년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64년간 왕세자였던 찰스 3 세는 영국의 국왕이 되었고, 19일에 장례식을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게는 지구 반대편의 나라이고, 지도 로보면 한반도 크기의 작은 섬나라이지만 그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미국이 세계경제를 휘어잡기 전 제국주의 시대에서는 전 세계에 식민지가 있었고 아직고 그 영향력이 남아 있어 14개국의 영연방 국가의 군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자메이카, 솔로몬제도 등이 여기에 속해 있는데요. 군주가 임명한 총독이 파견되어서 명분상 군림을 하고 있고, 각국에서는 선거로 선출된 총리가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한다고 하는군요.

여왕이 돌아가시고 왕실의 폐지론이 다시 돌기는 하지만 멀리서 볼 때, 왕실이 없어짐으로 영연방은 유지가 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는군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하지만 그런 복잡한 내용의 호기심보다 외국신문기사를 보면서 호기심이 가는 부분은 여왕의 사생활 부분입니다. 심지어 그녀의 강아지인 웰시코기를 돌보는 방법이나, 점심식사 전에 마셨던 칵테일과  아침식사와 에프터눈 티에서 마셨던 홍차와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여왕이 좋아했던 칵테일에 관한 기사부터 살펴볼까요?

여왕의 칵테일 - 뒤보넷(Dubonnet)

뒤보넷(Dubonnet)뒤보넷(Dubonnet)
뒤보넷(Dubonnet)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21년 11월 뒤보 넷에게 왕실 보증서를 제공했습니다. 그녀는 외출을 앞두고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아침에 뒤보넷 두병과 진을 가져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할 만큼 뒤보 넷을 즐겼는데요. 사실 우리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리큐어가 뒤보 넷입니다. 뒤보 넷은 프랑스에서 만든 와인 기반 리큐어로 블랙커런트와 사탕수수, 퀴닌이 들어간 알코올 도수 14.8%이며, 1846년 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닌의 섭취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여왕은 1온즈의 진과 2온즈의 뒤보 넷으로 셰이킹 해서 얼음이 든 언더락 잔에 넣고 레몬 슬라이스를 넣은 칵테일을 즐겼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뒤보 넷을 구할 수 없는 관계로 맛을 보지는 못하겠군요. 여왕의 칵테일로 광고하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여왕의 홍차 - 트와이닝스 사의 얼그레이 티

찰스 3세가 국왕에 오르면서 그다음 왕위 계승자는 베라 트리체 공주가 왕실내 국가 고문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트와이닝스 얼그레이티
트와이닝 얼그레이

트와이닝 사는 영국의 홍차 회사로 1706년에 런던에 설립한 영국 최초의 찻집으로 Thomas Twining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지금의 로고는 1787년에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1837년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첫 번째 로열워런트를 받은 차가 되면서 왕실에 차 공급업자가 되었습니다.

트와이닝스 얼그레이티트와이닝스 얼그레이티
트와이닝스 얼그레이티백

여왕이 좋아했던 홍차는 얼그레이 티라고 합니다. 얼그레이 티는 1830년대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설은 중국에서 나는 홍차를 선물 받은 그레이 백작이 이 홍차를 좋아했지만 무역문제로 홍차를 구하기 힘들어서, 베르가못을 향을 더한 홍차를 제공했더니 만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그레이 티라는 명칭ㅇ은 1852년 그레이 백작의 사후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사후 기념하기 위한 차로서 베르가못 향을 더한 홍차가 생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금 있는 트와이닝스사의 레이디 그레이나. 프린스 티를 보면 후자가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아무튼 여왕은 아침과 에프터눈 티로서 트와이닝사의 얼그레이 티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설탕은 넣지 않고 약간의 우유를 더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콘도 즐겼다는데요. 스콘을 먹는 방식은 잼을 먼저 바르고 클로티드 크림을 이후에 바라는 콘월 방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유를 붓는 방법은 홍차에 우유를 붓는 방식을 지켰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잎자로 즐겼지만, 여행할 때는 티백과 휴대용 주전자를 가져가서 마셨다고 합니다.

 


여왕의 칵테일은 마실 수 없지만

여왕의 홍차는 우리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여왕의 칵테일과 홍차

저는 티백으로 트와이닝사의 얼그레이 티를 가지고 있어서 여왕의 방식으로 차를 마셔보았습니다.

뜨거운 물에 홍차를 넣고 2~3분간 진하게 우려낸 다음 우유를 조금 약 15ml 정도만 부어서 마셔보았습니다.

영국의 물의 경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쎄고, 영국의 우유의 지방함량이 우리나라 우유보다 조금더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이보다 좀 더 묵직하고 고소함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이 정도의 수돗물을 끓인 물에 우리나라 우유를 조금만 넣은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들인 찰스 3세는 영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까요? 홍차를 즐길까요? 그에 대한 기사는 아직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차에 관한 내용을 쓰는 입장에서는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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