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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24절기와 차

[24절기마다 차 한잔 어떠세요] 제11화 : 작은 더위 그리고 장마에 절여지는 소서(小暑)- 추천 티(tea) 아이스티 샷추가

by HEEHEENE 202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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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 올해는 7월 7일입니다.

24 절기 중 11번째인 소서는 이름 그대로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서막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눅눅하고 끈적이는 장마입니다. 과거 중국의 《회남자》나 우리나라의 《고려사》 기록에서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습도가 높아진다고 적혀있을 만큼, 예로부터 소서는 무더위와 장마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방이 습기로 가득 차 몸도 마음도 찌푸려지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장마에 절여진 몸을 깨워줄 시원하고 강렬한 처방전, 오늘 절기 차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스티 샷추가(아샷추)'입니다.

 

옛 선조들의 소서 풍습: 더위 전 마지막 스퍼트!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기 전, 우리 선조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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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기와 포쇄-AI로 생성된 이미지. (ChatGPT사용)

  • 마지막 논매기, 모내기를 끝낸 논에 자란 잡초를 뽑아주는 마지막 김매기를 이맘때 마무리했습니다.
  • 천연 퇴비 장만논두렁의 풀을 베어 차곡차곡 썩혀두었다가, 다가올 가을 농사에 쓸 든든한 거름을 만들었습니다.
  • 포쇄(曝曬), 습기와의 전쟁장마철엔 습기 관리가 필수죠! 선조들은 해가 쨍하게 뜨는 날을 골라 눅눅해진 옷과 책을 꺼내 말리는 '포쇄'를 하며 피서와 휴식을 즐겼습니다.


소서에 먹는 제철 음식: 맛과 영양을 잡는 처방전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오르고 영양이 풍부한 소서의 제철 먹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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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의 풍습-AI로 생성된 이미지. (ChatGPT사용)

  • 햇밀로 만든 국수와 수제비 : 소서는 햇밀을 수확하는 시기라 밀의 풍미가 가장 좋습니다. 이때 수확한 밀가루로 시원한 국수나 따끈한 수제비를 끓여 즐겨 먹었습니다.
  • 여름 보양식의 끝판왕, 민어 :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어는 소서 무렵 가장 살이 오르고 기름집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회나 얼큰한 탕으로 기력을 보충했습니다.
  • 달큼하고 촉촉한 애호박 : 이맘때 애호박은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합니다. 민어 매운탕에 숭덩숭덩 썰어 넣거나, 국수 고명으로 올려 맛을 더했습니다.
  • 수분 충전 제철 과일 : 수박, 참외, 자두처럼 수분이 꽉 찬 과일을 먹으며 갈증을 해소하고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냈습니다.
    습도가 높고 더위에 제습기와 에어컨을 돌리고, 계곡에서 탁족 했지만 요즘에는 여름바캉스 세일과 기획전이 시작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소서에 수제비나 밀국수를 먹었다면, 요즘 우리는 시원한 콩국수나 냉면을 더 자주 찾곤 합니다. 귀한 보양식이었던 민어매운탕 대신 대중적인 삼계탕이나 장어구이로 기력을 보충하기도 하죠.

이처럼 시대에 따라 풍습과 먹거리는 조금씩 변했지만, '덥고 습해서 온몸이 지치는 날'이라는 사실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이렇게 땀이 줄줄 흐르고 무기력한 날에는 역시 카페인 수혈이 정답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 소서에 제가 제안하고 싶은 최고의 절기 차는 바로, 달콤 쌉싸름한 매력의 '아이스티 샷추가(아샷추)'입니다.

 

요즘 대세, RTD 아이스티로 더 간편하게!

아이스티아이스티아이스티
다양한 아이스티

프랜차이즈 카페의 단골 메뉴인 아샷추는 사실 집에서도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루 형태의 인스턴트 아이스티가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페트 음료가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요.

라테는 말이죠... (원조 레시피)

  • 예전에는 인스턴트 복숭아 아이스티 가루 한 포에 '카누 미니' 1개를 톡 털어 넣어 만드는 게 아샷추의 정석이자 근본이었습니다.

요즘 홈카페 트렌드는?

  • 시중에 파는 편리한 RTD 아이스티를 베이스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마트에 가보니 대표적으로 립톤, 보성홍차, 티즐 3가지 브랜드의 복숭아 아이스티가 눈에 띄더라고요.

취향에 맞는 RTD 아이스티 하나만 고르시면 준비는 끝납니다. 이제 인스턴트커피를 활용해 1분 만에 뚝딱 만드는 황금 비율 레시피를 소개해 드릴게요!

집에서 만드는 아샷추 황금 비율 레시피

일반적인 아샷추의 황금 비율은 [얼음 포함 아이스티 600ml + 에스프레소 1샷(30ml)]이 정량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큰 컵을 쓰기 부담스러우실 분들을 위해 300ml 컵 기준으로 계량을 쏙 줄여보았습니다.

  • 준비물: RTD 복숭아 아이스티, 인스턴트 블랙커피 가루 1g(카누 미니 1봉 등), 따뜻한 물 15ml, 얼음 가득 채운 300ml 컵
  1. 커피 진액 만들기: 인스턴트커피 가루 1g에 따뜻한 물 15ml를 부어 진하게 녹여줍니다. (미니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2. 베이스 채우기: 얼음을 가득 채운 300ml 컵에 준비한 RTD 복숭아 아이스티를 찰랑거리게 채워줍니다. (윗부분에 커피가 들어갈 살짝의 공간만 남겨주세요.)
  3. 샷 추가하기: 아이스티 위에 방금 녹인 커피 액상 15ml를 부어주면 완성!

3대 RTD 복숭아 아이스티 브랜드별 '아샷추' 솔직 후기

아샷추
RTD 아이스티와 커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 RTD 아이스티 3종(립톤, 보성홍차, 티즐)으로 직접 아샷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브랜드마다 맛과 향의 밸런스가 완전히 달랐는데요. 제 개인적인 입맛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비교와 브랜드별 정량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립톤 복숭아 아이스티 (제로) : "진한 단맛, 커피를 더 세게!"

  • 특징: 예전의 오리지널 버전보다 단맛이 덜할까 걱정했는데, 제로 제품임에도 단맛과 복숭아 향이 여전히 매우 진합니다. 아이스티 자체의 자기주장이 강해서 커피가 살짝 묻히는 경향이 있어요.
  • 꿀팁: 립톤으로 만들 때는 커피 양을 2배로 늘려야 밸런스가 딱 맞습니다. 500ml 페트 한 병을 통째로 쓰실 분들은 아래 정량의 딱 2배로 제조해 보세요!

아샷추
립톤 제로 아이스티로 만드는 아샷추

립톤 아샷추 추천 정량 (300ml 기준)

  • 립톤 아이스티 300ml
  • 인스턴트커피 2g + 물 30ml(커피 1샷)

 보성홍차 아이스티 : "은은한 차 향, 완벽한 황금 밸런스 "

아샷추
보성홍차 아이스티로 만드는 아샷추

  • 특징: 홍차 본연의 진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복숭아 향이 인위적이지 않고 은은하며 향긋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 꿀팁: 베이스가 야리야리하기 때문에 커피를 너무 많이 넣으면 아이스티 맛이 완전히 가려집니다. 딱 절반 샷(15ml)만 넣었을 때 커피와 홍차가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졌습니다. 페트 한 병 기준으로 '카누 미니' 1개면 충분합니다.

보성홍차 아샷추 추천 정량 (300ml 기준)

  • 보성홍차 아이스티 300ml
  • 인스턴트커피 1g + 물 15ml( 1/2샷)

티즐제로 복숭아 : "아쉬운 조화, 아샷추로는 비추천 ❌"

아샷추
티즐제로로 만드는 아샷추

  • 특징: 얼그레이 특유의 풍미보다는 달콤한 복숭아 향이 더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특유의 감미료 뉘앙스와 약간 오일리(Oily)한 질감이 특징인 음료입니다.
  • 후기: 다른 제품들과 동일하게 커피 15ml를 섞어보았으나, 특유의 질감 때문인지 커피와 아이스티가 겉돌며 조화롭지 못했습니다. 마시는 내내 밸런스가 깨진 느낌이 들어, 아쉽게도 티즐제로는 아샷추 베이스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지만, 막상 겪어보면 결코 작지 않은 무더위와 습기를 뿜어내는 시기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적도 지방의 바닷속을 헤매는 해파리가 된 기분이랄까요? 온몸이 눅눅함에 녹아내려 흐느적거릴 수밖에 없는 날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친 기운을 북돋아 줄 보신용 음식이나 음료가 꼭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활력을 채워줄 비타민 B와 C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소서
소서와 아샷추-AI로 생성된 이미지. (ChatGPT사용)

영양을 든든하게 채웠다면, 이제 에너지를 온몸으로 돌려줄 카페인이 등판할 차례입니다. 이번 소서에는 시원한 '아이스티 샷추가(아샷추)' 한 잔으로 기운을 내어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가까운 카페에서 간편하게 사 드셔도 좋고, 만약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RTD 음료로 직접 만드신다면 립톤 아이스티를 1순위, 보성홍차를 2순위로 추천해 드립니다.

  • 립톤은 커피를 넉넉하게 넣을수록 진한 매력이 살고,
  • 보성홍차는 커피를 살짝만 넣어 부드럽게 즐길 때 가장 맛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각자 취향에 딱 맞는 아샷추 한 잔과 함께, 흐느적거리는 해파리에서 활기차게 뛰어오르는 날치가 되어 이 여름을 힘차게 이겨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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