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 그리고 TEA] 오베라는 남자는 어떻게 결혼을 했는가?그리고 페르시안의 TEA

by HEEHEENE 2022. 4. 10.
반응형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 소설입니다.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북유럽 3개국 중 한 곳으로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행복도가 높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사회적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에서 나고 자란 오베라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가 '오베라는 남자'라는 소설입니다.

오베는 시비따위를 거는 게 아니었다. 그저 옳은 건 옳은 것이라 생각할뿐이다.

 

오베라는 남자

그는 아내를 잃고 죽기위해 노력하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번번히 번거러운 이웃들에 의해 방해를 받고 실패를 합니다.

그에 대한 답례로 오베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생명체가 지구의 산소를 낭비하는 것 말고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우리의 시선으로 보아도 꼰데 중에 상꼰데의 불평가득한 말과 행동에 대해 저자는 변명을 해줍니다. 어떻게 자라왔는지, 그런 상황에서 오베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었다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늘 손해를 보게 되고, 사람들은 조금 거리를 두게됩니다

 

오베라는 남자의 사랑

이 소설은 처음에는 꼰대아저씨의 투덜대는 내용와 변명을 450페이지를 읽어야하는 생각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이 책을 중간까지 읽게 했으며, 그로 인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한가지는 오베는 어떻게 사랑을 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했습니다.

스톡홀룸에서 연인들

그리고 오베는 자기가 남은 일생동안 그녀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그녀의 입으로 듣길 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저 조금 무뚝뚝하지만 성실했던 오베는 사랑을 하게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소냐이며 책을 좋아하고,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오베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그가 자기 말을 듣는 태도가 좋았다고, 그녀를 웃기는 것도 좋았다고, 자기는 그거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소냐는 자존감이 낮은 오베에게 손을 내밀어줍니다. 천사같은 사람이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뭐 픽션이라 믿겠습니다. 아니라면 오베는 지금까지의 불행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저축해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능숙하고 세련되어야 빛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투르든 세련되든

진심이 담긴 사랑의 태도는 상대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네요.

"모든 어둠을 쫓아버리는 데는 빛줄기 하나면 돼요"
언젠가 그가 어째서 늘 그렇게 명랑하게 살아가려 하느냐고 그녀에게 물었을 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밝은 사람이었지만, 불행한 일들로 인해 아내는 휠체어를 타게 되고 그녀를 위해 마을을 바꾸기 위해 시의회와 싸우기도 하며, 그녀가 살아가는 마을을 위해 순찰을 합니다.

 

그녀를 잃어버린 오베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지만, 이웃과 고양이로 의해 '귀찮지만' 그는 또 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 소설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복지가 너무 좋아서 행복지수가 높은 마을이 아니라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 성적차별, 인종에 대한 차별, 국가의 딱딱한 행정도 있지만, 부족하지만 서로를 도우면서 이웃이 되고 마을을 이루면서 함께 어울어지는 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기둥은 오베라는 남자였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커피를 많이 마신다는 군요. '피카'라는 것은 커피타임이라는 시간으로 하루에 2번정도 가지는 티타임같은 것인데 차를 소개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오베의 나라인 스웨덴보다는 그의 귀찮은 임산부 이웃인 파르바네의 고향인 이란의 차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래, 아랍식 비슷킷이군, 먹을 만하겠네."오베가 중얼거렸다.,
"이란식이에요." 그녀가 바로잡았다.,
"뭐라고?"
"이란식이라고요. 아랍식이 아니라. 저는 이란에서 왔어요. 페르시아어를 쓰는 곳. 아시죠?" 그녀가 설명했다.

페르시아의 차 - 채시린 만들기

테헤란로

우리나라의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지만 서방과의 충돌로 인해서 이란에 대해 아는것도 말하는 것도 그다지 자유스럽지 않는 환경입니다. 이란은 페르시아라는 나라의 후예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글에서 '이란의 차'라고 하면 '페르시아의 차'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배경이기도 하지요. 

페르시아의 티

저는 터키의 차는 대접 받아본적이 있는데 사진으로 본 페르시아의 차도 터키의 찻잔과 닮았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방법은 조금 터프했습니다. 주로 실론티를 이용해서 만들며 설탕을 넣지 않기도 하지만 넣어 마시는 경우도 많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향신료도 더해서 맑게 마신다는 군요.

처음부터 차를 많이 마신것은 아니고 원래는 커피를 주로 마셨지만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실크로드로 인해 전해진 차가 인기가 있게 되었고, 1900년대에서 인도주재 이란 대사가 차를 가져와서 카스피해  인근의 라히잔이라는 곳에서 차를 직접 재배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이란의 티타임

이란에서 차를 끓이는 방식은 러시아의 금속용기 사모바르를 주로 사용했지만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요즘에는 일반 주전자에 loose leaf 2큰술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5~10분간 차를 끓입니다.

유리컵에 우려낸 차를 1/3정도 담고 뜨거운 물을 더 부어서 희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군요.

필요에 따라 카르다몸, 샤프란, 장미, 계피를 더해서 우려내기도 하며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대추야자, 건포도, 과자를 더해서 마신다고 합니다.

설탕을 녹여서 마신는 달콤한 차를 채시린 이라고 부르며 주로 아침에는 달달하게 마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채시린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차는 아마드의 실론티를 사용했습니다. 아마드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제조하며 아랍계 가족회사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마드의 실론티와 좀더 진한 색을 위해 립톤의 옐로우 라벨티를 더했습니다.

원래는 실론티를 2티스픈(3.8g)에 물 300ml에 5분간 우려내서 만드는 방식이라고 합니다만

수색이 원하는 색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전 터키의 지인에게 배운 꼼수는 이럴 때는 립톤 옐로우라벨티를 넣으면 제대로 색을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실론티 - 좌측은 설탕을 넣은잔 우측은 설탕이 없는 홍차

저는 페르시아의 유리잔이 없어서 그냥 데킬라 술잔을 사용했습니다. 45ml 짜리인데 크기가 비슷합니다.

여기에 좌측에는 황색 각설탕 하나를 넣었습니다.

색은 원하는 것보다 연하지만 맛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조금 떫은 감이 있을 만큼 진하게 만들고 필요하면 물을 타서 희석해서 마시지만 대게는 그대로 마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색도 맛도 진하게 마시면 조금 몽롱할 정도로 진한 홍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작은 잔이라 홀짝 마시고 남은 설탕에 다시 차를 더해서 여러잔을 마시는 방식입니다.

오베라는남자와 체시린

제가 이란의 방식은 잘 몰라서 터키식으로 적당히 흉내를 내었습니다만

오베라는 남자분도 이란의 이웃과 친해지면서 이런 방식으로 티타임을 가지지 않았을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