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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과 tea]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난 뭘 못배운거지? 민들레차를 마시며 생각해보자.

by HEEHEENE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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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유치원이라는 것도 없고, 유치원은 부자들만 다니는 곳이었죠. 저자는 알아야 할 것들은 대부분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데 아마 제가 반쪽짜리 어른이 된 것은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유치원 그리고 어린이


지나간 세월은 돌이킬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유치원에서 배워야할 것들을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온전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봅니다.

 

저자 로버트 풀검

로버트 풀검


저자인 로버트 풀검은 1937년생으로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를 마치고 목사로서 20여 년간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써왔고 그중에서 '내가 유치원에서 비운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첫 번째 책인'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가 뉴욕타임스 베스터셀러에 1988년부터 2년간 오르면서 세계 103개국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그의 책과 활동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아시고 싶으시면 조자 로버트 풀검의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볼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https://www.robertleefulghum.com/

 

Author Robert Fulghum - Author Robert Fulghum

Robert Fulghum is a well known author, most notably for the book,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Robert continues to write weekly.

www.robertleefulghum.com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저자의 다양한 에세이를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내용이 '유치원에서 배운 것'이라는 에세이입니다.

그래서 전체 줄거리 보다는 이 부분의 내용만 소개해보겠습니다.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유치원에서 배운 것

65의 목사인 저자는 유치원을 다닌 적은 오래 전의 이야기이지만 늦은 나이인 지금까지 도움이 되었던 가르침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자원의 분배라는 어려운 말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공과 화판과 블록, 화장실을 나누어 쓰기를 배우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야하고, 함부로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은 나누어 쓰는 데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환경파괴에 대한 내용은 자신이 어지럽힌 것을 스스로 치우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갖다 놓고, 제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서양의 유치원에서는 컵에 솜과 물을 두고 씨앗을 키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을 키우면서 생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는 옆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움직여라"라는 가르침은 사람은 늘 함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글을 읽게 되면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배우지만, 6살짜리 아이들은 복잡한 언어보다는 실천을 통해 세상의 지식을 배웁니다. 이런 기본이 부족한 사람들은 개인과 사회는 값비싼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와 민들레차

유치원에서 배운 것이라는 에세이는 5페이지의 짧은 에세이며 이런 짧고 선명한 세상의 지혜에 대한 내용의 글이 63가지가 엮인 책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었습니다. 부담 없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2~3가지 내용을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차 한잔을 하면서 동네 지혜로운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의 책입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서 좋은 글귀

숨바꼭질 중인 고양이

나는 숨바꼭질 보다 다른 놀이를 더 좋아한다. 그 놀이에서는 한 사람이 숨고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찾아 나선다. 숨은 사람을 찾아낸 사람은 그 옆에 같이 숨는다. 그러다 보면 작은 공간에 빼곡히 함께 숨게 된다. 얼마 안 가서 누군가 킥킥거리고 또 다른 누군가 웃음을 터뜨리고 그러다 모두 들켜버린다.
-숨바꼭질 중-

이 부분을 읽고서 나이가 어리다면 친구들과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숨바꼭질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숨바꼭질을 잘 못했습니다. 뻔한 곳에 숨었고, 남들이 숨은 것도 잘 보지 못했습니다. 나도 친구들도 재미가 없었죠. 하지만 저자가 제안한 숨바꼭질은 왕따가 되는 아이가 없는 숨바꼭질이 될 것 같군요.

바텐더

눈을 뜨고 살게, 판단은 유보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게
-목사 바텐더 중-

저자는 신학공부를 하면서 바텐더일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은 오히려 응원을 하면서 제자에게 좋은 조언을 해줍니다. 어쩌면 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사람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 일할 때 생각해야 하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

예수와 사마라이아인 회화

착한 사마리아인이 바로 옆에 있고 열심히 도우려는 마음이 있더라도 어리석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착한 사마리아인 중-

누군가를 돕기를 좋아하지만 그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그의 선의는 쓸모없는 오지랍이 되는 경우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헬쓰장 아저씨들에게 많이 보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곤 합니다

테레사 수녀

우리는 큰일은 못합니다. 큰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테레사 수녀-

사랑은 크게 그리고 큰 욕심보다는 해야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큰 사랑을 베푼다고 알려진 수녀님과 비슷한 방향을 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신을 믿지는 않지만 신을 믿는 사람들의 지혜는 존경하고 싶습니다.

구세군

네가 뭘 믿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거야
-위대한 이교도-

저자의 어머니는 남부침례교이고 아버지는 이교도였다고 합니다. 남부 침례교는 미국의 보수 개신교입니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예수는 유대인이다'라면서 어머니를 울리는 아버지이지만 매해 아들과 함께 구세군 활동을 합니다. 신은 믿지 않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는 화재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도움을 받은 곳이 구세군이었기 때문에 이를 매년 돌려주고 있으면서 가끔 저자에게 해준 말입니다.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와 민들레차

민들레차

저자의 에피소드 중에서 정원을 가꾸는 내용이 있습니다. 친절한(?) 옆집에서 자신의 정원에 제초제를 민들레에 뿌리는 것을 보고 투닥거립니다. 

민들레 어린 잎으로는 향긋한 샐러드를 만든다. 꽃은 연한 화인에 넣으면 섬세한 향기와 우아한 색조를 더해준다. 뿌리를 구워서 간 다음 끓이면  맛 좋은 커피가 된다. 새로 돋는 연한 잎으로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차를 만든다. 말린 잎은 철분, 비타민 A와 C가 많고 변비에 좋다
-민들레가 꽃이 아니라고?- 중

우리가 접하는 민들레는 도로변이 많기 때문에 함부로 먹을 수는 없지만,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민들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으로 사용하고 심지어 김치를 담그기도 하는 유용한 꽃입니다. 기왕이면 민들레 잎차를 마셔보고는 싶지만 구하기는 어렵고 대신 티백으로 판매하는 민들레차가 있습니다.

민들레차

제가 가지고 있는 차는 송원식품의 민들레차로 민들레 50%와 누룽지쌀 50%로 구성된 차입니다. 한티 백에 0.7g으로 따뜻한 물 100ml를 넣고 2분 정도 우려내면 구수한 민들레차가 됩니다.

민들레차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커피를 대신할 만큼 진하고 묵직한 향과 맛이라기 보다는 현미차에 가까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구수하면서 단향이 있는 민들레 향이 누룽지향 뒤에서 단단하게 받쳐주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 뿌리에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잘 말려서 볶으면 커피와 비슷한 향을 냅니다. 이와 비슷한 재료로는 치커리가 있습니다. 

카페인이 없고 커피 비슷한 향과 맛을 내는 커피대용품은 아이들이나 임산부들이 이용하기 좋습니다. 

 

민들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집에 5~6살 어린이가 있다면 함께 민들레차를 마시면서 인생의 지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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