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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믈레즈나 크림 얼그레이티 vs 딜마 카라멜 티

by HEEHEENE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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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이라는 생각나는 것은 마산 땅콩 캐러멜이나 밀크캐러멜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키아토가 인기가 좋았었죠. 설탕을 낮은 온도(약 170도) 정도로 가열하면 자당이 분해되면서 갈색의 복합적인 성분으로 맛있는 향과 맛을 가진 물질이 됩니다. cramel은 아마도 라틴어 calamellus '사탕수수'에서 기원한 단어일 것이라고 합니다.

캐러멜크림 브륄레
캐러멜과 크림 브륄레

설탕이 들어가서 열이 가해져서 생기는 현상을 캐러멜라이징이라고 부리기도 합니다. 디저트 중에서 캐러멜 라이징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크램 브륄레도 캐러멜 라이징을 한 제품입니다. 그 외에도 아이스크림이나 팝콘에도 캐러멜 소스를 사용해서 캐러멜 팝콘이나 구구콘 같은 것도 있습니다. 수제 캐러멜로 유명한 것은 소금을 넣은 솔티드 캐러멜도 있습니다. 

 

홍차에도 캐러멜향을 더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TWG의 크림 캐러멜티도 있으며, 티칸네의 루이보스 캐러멜 티도 최근에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단맛이 없이 캐러멜향만 더해진 가향 홍차입니다. 그래서 설탕과 우유를 넣어서 밀크티로 만들어서 캐러멜 밀크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꽤나 인기가 좋은 레시피라면서 사장님께 배워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기 좋은 캐러멜 티의 재료인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 티와 실제로 캐러멜 티라는 이름을 가진 딜마의 캐러멜 티를 마셔보고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우유와 설탕을 더해서 맛의 변화도 살펴보겠습니다

 

믈레즈나 크림 얼그레이티

믈레즈나는 스리랑카의 차 회사로 1983년에 설립했습니다. 우리나라말로 된 홈페이지도 있어서 제품을 구입하기 편리합니다. 특히 인기 제품인 크림 얼그레이티는 지금 보여드리는 것은 티백이지만 실제로는 홀리프로 된 제품100g에 2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크림 얼그레이티크림 얼그레이티크림 얼그레이티
믈레즈나의 크림얼그레이티

약 2g  물 160ml에 3분간 우려냈습니다. 크림 향과 베르가못 향 그리고 홍차의 블렌딩입니다. 각각의 향에 집중하면 크림 향이 먼저 느껴지고 겹치면서 베르가못향이 느껴집니다. 후향과 후미에는 쌉쌀하고 떫은 맛의 홍차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각없이 마시면 묘하게 캐러멜느낌이 납니다.  제가 익숙한 캐러멜향이 밀크캐러멜이기 때문에 연유와 크림향이 캐러멜향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크림얼그레이티, 밀크티, 아이스 밀크티

설탕과 우유를 넣으면 후미의 쓰고 떫음이 없어지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티가 됩니다. 하지만 단점은 우유의 향과 크림의 향이 과한 지 비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얼음을 넣어보았습니다. 향이 줄어들면서 비린 느낌은 없어지고 부드럽고, 달콤한 향의 밀크티가 됩니다. 티 카페에서 캐러멜 티라는 이름으로 아이스 밀크티를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 티로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군요.

 

따뜻하게 마신다면 후미에 쓰고 떫음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스 밀크티로서 가장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 티입니다.

 

딜마 캐러멜 티

딜마는 1988년에 설립한 스리랑카의 차회사입니다. 한국말 홈페이지는 없지만 다양한 차 판매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세계 10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딜마 캐러멜 티딜마 캐러멜 티딜마 캐러멜 티
딜마 캐러멜티

약 2.2g의 더블백 티백으로 물 20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이름은 캐러멜 티라고 하지만 toffee 향을 더했다고 합니다. 

toffee
toffee

toffee는 설탕과 당밀, 버터와 밀가루를 더해서 오랜 시간을 저으면서 끓여서 만드는 사탕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필요에 따라 럼, 초콜릿, 아몬드, 딸기 등을 넣기도 합니다. 결국은 마지막에 설탕의 캐러멜 라이징으로 갈색의 색을 만드는 방식이지만 캐러멜과의 차이는 크림과 우유 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쫄깃하거나 부드럽기보다는 사탕에 가까운 디저트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toffee향은 버터스카치라는 사탕이 비슷한 맛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커피 향 같은 캐러멜향입니다.

딜마 캐러멜티
딜마 캐러멜티, 밀크티,아이스밀크티

그래서 토피향을 더했다는 것은 크림 향이 없는 캐러멜향이라고 보면됩니다. 그래서 차를 마셔보아도 익히 알고 있는 캐러멜향이라기보다는 캐러멜시럽에 가까운 향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캐러멜향을 더하기 위해서는 크림향이 더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피향은 캐러멜향이 풍성한 커피 향 같다고 느껴집니다. 맛은 구수하며 쓰고 떫음은 적은 편입니다. 

 

우유를 넣어보면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토피향과 우유 향이 충돌해서 비리게 느껴집니다. 설탕을 넣어도 마시고 싶은 향이 아니군요.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 밀크티로 만들어보았지만 회복하지 못합니다. 그냥 우유 없이 아이스티로 마시거나 따뜻한 캐러멜 티로 마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캐러멜티
믈레즈나 크림얼그레이티와 딜마 캐러멜티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 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크림 향과 쓰고 떫음이 있지만 설탕과 우유를 넣고 차갑게 만들었을 때는 캐러멜 밀크티 같은 향이 나면서 비린 향도 없습니다.

딜마의 캐러멜 티는 토피향이 더해진 가향 티로 구수하고 쓰고 떫음이 거의 없지만 우유가 들어가면 조화롭지 못하고 충돌이 생깁니다. 아이스 밀크티로 만들어도 비린 향이 줄지 않습니다.

 

우유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딜마의 캐러멜 티가 마시기 편합니다. 

우유를 넣고 밀크티로 마실 때는 믈 라즈 나의 크림 얼그레이 티가 비리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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