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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동서 자색 옥수수차 - 시원하게 마시는 편이 더 좋았어요

by HEEHEENE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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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서 물 대신 마실 만한 차를 찾게 됩니다. 카페인이 없으면서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차야 하는데 대표적인 차가 현미차, 보리차, 옥수수차 같은 곡물차입니다. 그중에서 옥수수차가 단맛이 강해서 인기가 좋은데요. 동서식품의 티백 차 중에서 자색 옥수수차가 있었습니다. 

 

자색 옥수수

자색옥수수음료자색옥수수음료
자색 옥수수로 만든 Chicha Morada

옥수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곡물입니다. 지력을 소모하기는 해도 빠르게 자라는 곡물이라 다양하게 사용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가 있습니다. 남미에서는 자색 옥수수가 있다고 하죠. 일반 옥수수는 단맛이 강해서 당 시럽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색 옥수수는 남아메리카의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페루 사람들은 이 옥수수를 이용해서 Chicha Morada라는 음료의 원료이며, 보라색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는 옥수수라고 합니다.

안토시아닌은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 색소의 재합성을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동서 자색 옥수수차

자색옥수수차자색옥수수차

티백 한 개에 1.5g이며 더블백 티백입니다.

1개의 박스에 20개로 3200원입니다. 개당 160원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색옥수수차자색옥수수차

 

동서의 자색 옥수수차는 볶은 옥수수가 77%이며, 자색 옥수수 속대가 17%이며 볶은 자색 옥수수는 3%, 그리고 건조 비트루트 3%가 들어 있어서 1개의 티백에 안토시아닌이 1mg이 들어 있습니다.

자색 옥수수는 3%만 들어 있군요. 나머지는 옥수수와 옥수수 속대가 들어 있고 자색을 만들기 위해서 비트루트가 3%나 들어있습니다. 비트의 흙내가 나지 않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트
비트

비트는 붉은색이 진한 뿌리식물로 안토시아닌이 많다고 알려져서 마트에서 인기 있는 식재료입니다. 저도 사용해봤는데 맛이 묘한 진흙 향이 있어서 많이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더군요. 대신 약간만 넣으면 색이 잘 변해서 색을 만들 때는 좋은 것 같습니다.

자색옥수수차자색옥수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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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 100ml에 티백 1개를 넣고 2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자색이라기보다는 주홍색에 가까운 어둡고 탁한 수색입니다. 고소한 향이 많은데요. 옥수수라기보다는 현미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맛에서는 고소함보다는 단맛이 더 많이 느껴지고 차례로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옥수수 차에 비해서 질감의 부드러움과 화려한 단맛은 적습니다.

조금 더 단단한 느낌과 흙향이 약간 느껴지는 데요. 집중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이며, 향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바디감을 단단하게 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얼음을 넣고 아이스 자색 옥수수차로 만들어도 그 향과 맛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색옥수수차
자색 옥수수차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카페인도 없고, 튀는 잡내나 맛이 없습니다.

안토시아닌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스트로 여러 잔을 마셨지만 그다지 눈이 밝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잔용 옥수수차를 마시고 싶으시다면 좋은 티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버번 옥수수 하이볼

이쯤에서 멈추었으면 좋았겠는데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서 한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인 버번위스키는 옥수수의 함량이 51% 이상 들어가는데 보통 70~80% 이상으로 만드는 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래서 단맛이 강한 특징인데요. 이번에 에반스 윌리엄스라는 버번위스키를 구입했습니다. 마셔보는데 초당옥수수 같은 달달한 옥수 수향이 강하더군요. 그렇다면 에반스 윌리엄스에 자색 옥수수차를 더해서 만든 위스키 옥수수 하이볼은 어떨까요?

버번옥수수하이볼
에반 윌리엄스와 버번옥수수하이볼

둘 다 단맛이 강해서 굳이 시럽 없이 버번위스키 30ml에 옥수수차를 차갑게 해서 넣어보았습니다.

옥수수에 옥수수라니 머릿속으로는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실제로 마셔보니 버번의 옥수 수향과 옥수수차의 옥수 수향이 따로 놀면서

단맛도 강화되기는커녕 쓴맛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차마 소개할 만한 티 칵테일은 아니어서 옥수수차를 소개하면서 저의 실패담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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