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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과 TEA] 봄이 오나 봄 - 그런가 봄- 은방울 아이스티 인가 봄

by HEEHEENE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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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 캘리그래피를 배우게 되면 가장 많이 쓰는 글씨는 봄과 꽃이라는 글씨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봄이라는 글씨는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연습하게 되는데요.

봄이 오나봄 캘리그래피

그러다 보니 밈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말 중 봄이 오나 봄이라는 문장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더군요. 누가 만든 말인지 참 잘 만들었다 싶어서 가끔 글씨 연습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봄이 오나 봄"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소설이더군요. 그것도 로맨스? 로맨틱 소설이었습니다. 연애물에 익숙하지 못한 저는 흠칫 한 걸음 물러섰지만 제목의 끌림에 엉덩이는 쭉 뺀 상태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 봄이 오나 봄

책 봄이 오나 봄

2018년 5월 네이버의 웹소설로 연재된 소설이 2019년 3월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총608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웹소설이 기반이라 심각하지 않는 술술 넘어가는 내용입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지만 왠지 드라마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인터넷 검색중에 2019년 1월에 MBC에서 방영한 수목 드라마가 같은 제목인 봄이 오나 봄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해서 같은 내용인가 했더니 제목만 같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봄이 오나 봄 저자 단꽃비

봄이오나봄에 있는 단꽃비님 설명

남편의 권유로 마음 터놓을 곳을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단꽃비님은 '사람의 체온만큼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웹소설, 네 이 웹소설에 검색하면 다양한 로맨스 소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행본으로는 교보문고에서는 봄이 오나 봄 한 권으로 보입니다.

 

봄이 오나 봄 줄거리

줄거리는 작가님의 블로그에 봄이 오나 봄을 소개하는 글을 그대로 옮기는 편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 블로그에 있는 봄이 오나 봄의 소개글을 옮겨 봅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거든요.
네, 사실은 저 힐링하려고 제 마음대로 멋대로 쓰는 글입니다. ㅎㅎㅎ
늘 생각해온 이야기였어요.
빨리 힘든 것 다 끝내고 몰입해서 쓰고 싶은 글이었거든요.
예전처럼 하루에 두 편, 세 편 올리지는 못해요.
아마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공들여 생각하고 아끼며 쓰고 있어요.
제목은 [봄이 오나 봄]입니다.
꽃집 [봄]을 운영하는 싱글맘 정연과 그녀의 어린 아들, 나 봄. 그리고 정연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말 안 듣는 개 같은 태성의 이야기예요.
각자 사연을 가진 남주와 여주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가 보려고 해요.

[출처] 살포시 신작 연재 소식을 알립니다 :)|작성자 단꽃비

꽃집과 검도

저자분께서 설명하듯이 싱글망 정연 그리고 그의 아들 나봄, 그리고 검도 유망주였다가 사고로 그만둔 동백(동네백수) 태성과 그의 모친 식당주인 덕순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완전 막장 드라마처럼 억지스럽지는 않은 연애환타지 같은 여성들이 좋아할 방향으로의 갈등과 갈등해소가 되는 이야기 구조입니다. 인물들은 복합적이지는 않으며 사건도 꼬이지 않아서 머리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봄이 오나 봄의 문장

바람막이 비옷

태풍이 몰아치건 말건. 나정연은 나만 믿으면 돼. 내가 한 등빨 하잖아. 내 뒤에 딱 붙어. 비바람은 내가 다 맞을게.

말 안 듣는 개 같은 태성이 여주인공 나정연씨의 듬직한 바람막이가 되어 주려고 하는 멋있는 말입니다. 솔직히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오글거림을 감수하고 하는 이런 말이 연인에게는 인기가 있다면서요? 

딱 너 같은 놈 낳아서 키워봐야 네가 내속을 알지! 이 돈벼락 맞을 놈! 증손주한테 수염이나 잡아당겨질 놈 같으니! 나이 100살 먹어도 마누라한테 바가지나 긁혀라!

태성의 모친인 덕순 씨가 아들 태성에게 하는 욕입니다. 욕은 욕인데 내용은 좋은 내용입니다. 이건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째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요? 

로맨스 알레르기로 근질거리면서 소설을 보다가 이 욕하는 장면에는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은방울꽃

정연은 지난번 꽃을 주문할 때 최상품의 은방울꽃을 꼭 부탁해 두었다.
"다시 찾은 행복......"

이 구절은 이다음에 제가 만들 TEA 때문에 고른 문장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떤 TEA가 어울릴까 고민을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걸려서 조금씩 읽었는데요. 로맨스면 달달해야 하는데 눈물도 많은 소설이라 짠맛도 있어야겠고, 꽃집을 하는 나정연 씨라서 꽃향기도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 소설의 전체 내용은 은방울꽃의 꽃말이더란 말이죠.

 

봄이 오나 봄을 읽고 만든 은방울 TEA

 

그래서 이 소설 봄이 오나 봄을 읽고 만들 TEA는 제가 직접 만든 은방울 TEA 라는 베리에이션 티입니다. 꽃향기와 단맛 그리고 짠맛이 어울어지면서 조금은 느끼할 부드러움과 쌉싸름한 풀향이 섞인 티입니다. 컵은 방울과 비슷하게 생긴 와인잔을 사용했습니다.

 

은방울TEA 재료

은방울TEA 재료

재스민차 티백 1개

녹차 티백 1개

말차 0.5g

설탕 15g

아이스크림 60g

소 금한 꼬집

 

은방울 TEA 만들기

은방울 TEA 만들기

물 200ml에 재스민차와 녹차 그리고 말차, 설탕을 넣고 2~3분 정도 우려 줍니다.

그동안 바닐라 아이스크림 60g을 전자레인지에 10초간 돌려서 잘 저어서 크림화 시키고 

소금을 넣고 살짝 저어줍니다.

은방울 TEA 만들기

얼음이 든 와인잔에 우려낸 차를 부어줍니다.

녹색빛이 나는 차 위에 크림화 된 아이크림을 부어서 완성을 합니다.

은방울 tea

녹색 빛의 차 위의 크림이 살짝 녹아들면서 흐트러지는 종모양의 은방울꽃이 뒤집힌 모양이 됩니다.

맛은 아이스크림에 있는 소금의 짠맛이 크림과 차의 단맛을 돋아주며

크림의 부드러운 촉감에

바닐라와 재스민의 꽃향 그리고 후향으로 녹차와 말차의 풀향이 은은하게 화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혀끝에 툭툭 치는 짠맛은 태성의 땀냄새같이 느껴지면서 

꽃집에서 정연씨와 태성의 키스와 같은 느낌을 에로틱하게 차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소설과 관계없이 차 자체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완성도의 베리에이션 티라고 생각합니다. 크림은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섞어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가벼운 연애소설과 함께 향긋한 차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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