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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꽃차] 구절초 꽃차는 홍차, 청차, 녹차, 커피 중에 가장 잘 어울릴까요?

by HEEHEENE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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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효능과 샤스데이지와 구분

구절초구절초
구절초

구절초는 지금은 조금 이릅니다만 음력 9월 9일이면 9개의 마디가 생긴다 해서 붙여진 이름의 국화과의 꽃입니다. 만약 지금 정도 5~7월에 구절초와 비슷한 꽃을 발견하신다면 구절초이기보다는 샤스 데이지라 불리는 꽃일 수 있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8월 이후에 피는 꽃이라서 피는 날짜에 따라 구분을 합니다.

흰색과 보라색의 너무 화려하지 않지만 예쁜 담백한 아름다움을 가지 구절초를 이번 대구 차 박람회에서 발견해서 구입해 왔습니다. 처음 구절초도 차로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아끼는 꽃이라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흰색이 아니라 모두가 보라색이라 의아해 했더니, 재배하시는 분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재배를 하다보니 흰색이 아니라 모두 보라색이 나온다고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구절초 꽃차구절초 꽃차
구절초 꽃차

구절초의 효능에 대해 좀더 알아보았더니,  부인에게 좋다고 선모초(仙母草)라고 부르기도 했다는데, 생리통, 생리불순, 난임에도 우려서 마셨다는 기록이 있군요. 판매대에서는 위장에 좋다고 소개를 했는데, 건위와 위무력 외에도 복부가 차가운 병이나 음부질병, 자궁 냉증, 조루, 통경(생리 전 증후군), 풍, 현훈(어지러움), 흉부 냉증에도 도움이 된다는군요. 대체로 하초가 냉해서 생기는 증상에 따뜻하게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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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따뜻하며 쓴맛이라 약으로 마실 때는 감초를 함께 해서 20g을 2L의 물에 한시간 정도를 달여서 먹는다는군요.

병증이 있어서 드실 때는 참고로 하셔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차로 마실 것이기 때문에 맛있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절초 꽃차

구절초 꽃차구절초 꽃차
구절초 꽃차

차로 마실때는 꽃 2~3개 정도를 물 200ml에 넣고 약 3분 정도 우렸습니다. 구절초는 원래 끓여서 다려먹는 꽃이라서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벼워서 물에 떠있습니다. 스푼을 꾹꾹 눌러주면서 우려내어야 잘 우러나왔습니다. 

수색은 진하지 않은 맑은 노란색입니다. 풀내와 함께 톡쏘는 꽃향이 있습니다. 국화향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자극적이 비린 향이 조금 더 있습니다. 하초에 좋은 풀들은 대부분 조금 비린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쓴맛은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존재하고 구수한 맛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구절초와 녹차, 우롱차, 홍차, 커피와 블렌딩

이번에는 구절초를 다른 차들과 블렌딩을 해보겠습니다. 구절초는 쓴맛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쓴맛이 강한 홍차나 보이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홍차는 쓴맛이 적은 실론티를 선정했고, 청차는 철관음을, 녹차는 하동녹차를, 그리고 카누 아이스 블렌드 미니를 사용해서 구절초 2개 정도를 더해 맛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구절초와 녹차, 우롱차, 홍차, 커피와 블렌딩구절초와 녹차, 우롱차, 홍차, 커피와 블렌딩
구절초와 녹차, 우롱차, 홍차, 커피와 블렌딩

아무리 쓴맛이 적은 홍차를 사용했지만 그래도 홍차와 커피는 쓴맛이 더 강해지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향은 나쁘지 않는데 맛이 좀 부담스럽군요. 만약 설탕을 더해서 드신다면 어떤 차와 섞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구절초 홍차구절초 녹차구절초 우롱차구절초 커피

청차는 난향과 풀향이 강해서 구절초의 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쓴맛이 적은 대신 구절초의 특징이 나타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녹차는 자체의 풀향과 감칠맛 구수함, 단맛이 있는 편이라 구절초의 쓴맛을 잘 잡아주면서 꽃향도 은은하게 잘 느껴졌습니다. 구절초와는 녹차가 가장 조화롭다고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아이스로도 시험을 해보았는데 큰차이는 없었으며 쓴맛은 더 선명해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구절초와 녹차 블렌딩

구절초와 녹차
구절초 보성녹차와 구절초 하동녹차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녹차는 크게 2종류가 있는데요. 보성과 제주의 녹차와 하동의 녹차입니다. 보성과 제주의 녹차는 향은 적지만 감칠맛이 많아서 베리에이션 티로 사용하기 적합하고, 하동의 녹차는 단맛이 많고 풀향이 선명해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좋은 녹차입니다. 구절초는 이 둘 중 어떤 차와 더 잘 어울릴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좌측이 보성녹차이고 우측이 하동녹차입니다. 구절초 2개를 넣어서 함께 우려내보았습니다.

 

둘 다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하동녹차가 풀향이 진한 편이라 구절 초향을 약하게 하는 부분이 있군요. 전체적으로 더 조화롭게 느껴지는 것은 보성녹차였습니다.


결론입니다. 

구절초
구절초와 녹차, 우롱차, 홍차, 커피의 아이스버전

구절초 차는 그 자체로는 강하지 않지만 약간 쓴맛과 함께 비린 꽃향의 차입니다.

쓴맛이 있는 차나 커피에서는 그 쓴맛이 더 선명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녹차와 그중에서도 보성녹차와 좀 더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몸에 좋다는 구절초 향기롭고 그리고 맛있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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