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주는 우리나라 전통주입니다. 조선시대 3대 명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3대 명주에는 이강주와 함께 감홍로, 죽력고를 포함합니다.
이름이 이강주에 있듯이 배와 생강이 들어간 증류주인데요. 토종누록과 백미로 약주를 만들고, 소주를 내린 다음 울금, 계피, 꿀등을 넣어 장기간 후숙해서 마시는 술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강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날이 추워지면서 '데운 술'을 마셔보고 싶어서 인데요.
더운 술은 어묵집에서 데운 술을 주문했다가 한 모금도 못 마셨던 경험이 있어서 저하고 맞지 않나 싶었지만 겨울이 되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종은 저의 취향과는 잘 맞지 않았는데 이강주도 데운 술로 적합하다고 해서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데운 술에 차를 우려내면 어떨까요? 국화차와 바닐라루이보스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이강주
알코올 도수가 19%인 이강주를 구입했습니다. 데워서 마실 것이라 낮은 도수가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
원재료는 쌀과 배, 정백, 생강, 울금, 계피, 꿀, 효모, 누룩, 조효소제가 포함되었습니다.
이강주(梨薑酒)는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로서, 전통소주에 배(梨:배나무 이)와 생강(薑:생강 강)이 들어간다 하여 이강주라 불리게 되었으며 예전에는 약의 의미인 이강고(梨薑膏)라 불렸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미황색이 감도는 약소주인 이강주는 배의 시원한 청량감과 알싸한 맛을 내는 생강, 노란빛을 감돌게 하는 강황과 식물인 울금, 맵고 단 계피 그리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주는 아카시아꿀이 어우러져 이강주만의 특유의 독특한 향과 두꺼운 맛을 내며, 마신 후에도 뒤가 깨끗하여 과음을 해도 부담이 없는 고급명주입니다.
이강주는 오래 둘수록 향은 은은해지고 둥근 맛을 자랑하며, 시원하게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출처 : 이강주 홈페이지(http://www.leegangju.co.kr/)
원재료에서 정백은 무엇인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맑고 투명한 수색입니다.
처음에는 누룩향이 진했는데요. 일반 소주와는 달리 은은한 배향과 계피향이 느껴졌습니다.
첫 느낌은 단맛이었고 후미에 은은하게 쌉쌀했습니다.
일반 소주보다 목 넘김이 편하고 비리지 않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향이 선명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낮은 도수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운 이강주
데운 술은 어느 정도나 데워야 할까요?
손으로 데운다면 36도 정도일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50도 이상 데운다고 합니다. 50~55도 정도 데워서 마신다고 해서
저도 중탕으로 51도 정도 데워 보았습니다.
데웠더니 누룩향이 적게 느껴지고
대신 꿀향과 생강, 울금향이 더 선명해집니다. 후향에 배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전체적으로 단향과 향신료 향이 잘 느껴집니다.
실온으로 마시기보다는 데워서 마실 때가 쓴맛도 적고
향도 복합적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더 만족스럽습니다.
데운 국화 이강주
생각보다 잘 우려 나왔습니다.
45ml에 국화차 티백 1개를 넣었는데요.
국화향이 선명하고 이강주는 보조가 되었네요.
나쁘지 않은 데운 술이었습니다.
데운 바닐라 루이보스 이강주
가향 루이보스티인 바닐라 루이보스를 이강주에 넣어서 데워보았습니다.
쓴맛이 없는 루이보스는 나무향을 더해주고
바닐라향은 단향이 꿀향과 잘 어울리서
마치 달콤한 위스키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강주에 배향과 생강, 계피향까지 있어서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주 중에 하나인 이강주를 데워서 마셔보았습니다.
실온의 이강주를 마시기보다 향이 풍성해지고 누룩향은 줄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겨울에 마시기 좋은 따뜻한 술이었습니다. 어묵집에서는 정종대신 이강주를 판다면 사 먹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강주에 국화차나 루이보스 바닐라 같은 차를 더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매력적인 핫 티칵테일을 접할 수 있습니다.
국화차도 나쁘지 않지만
추천하는 것은 루이보스 바닐라입니다. 달콤한 바닐라향과 구수한 루이보스향이 이강주와 조화로우며 버번위스키 같은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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