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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베리에이션티

생강차 블랙티 에이드 vs 블랙티 진저에이드 - 둘 다 생강맛 홍차인데

by HEEHEENE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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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따뜻한 홍차에 꿀을 넣어 마실 수도 있지만 목감기기운이 있을 때는 생강차를 꿀대신 넣으면 매콤하고 카페인까지 들어간 감기에 적합한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기기운에 좋은 생강차로 마시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생강차는 차게 마셔도 맛있습니다.

진저에일? 진저비어?

대표적인 음료수가 진저에일입니다. 진저에일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발효된 진저에일을 황금스타일 진저에일이라 하고,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는 진저에일은 드라이 진저에일이라고 부릅니다. 황금진저에일은 1850년 아일랜드의 Thomas Joseph Cantrell 라는 의사이자 약사가 개발했고, 드라이 진저에일이라는 제품은 1904년 캐나다의  John J. McLaughlin 가 소다수에 생강향을 첨가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진저에일은 생강, 설탕을 더해서 발효를 통해서 탄산을 만들었다지만 지금은 탄산수에 시럽과 향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참고로 진저비어는 1800년대 영국에서 만들어진 알코올음료로 생강향이 나면서 11% 정도의 도수를 가진 술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진저비어는 0.5% 이하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진저에일은 알코올 함량이 없습니다.

진저에일
진저에일과 진저비어

저에게는 진저비어는 비싸고, 진저에일은 저렴한 차이의 탄산수로 인식되어 있어서 왠만하면 진저에일로 티음료나 칵테일을 만들곤 합니다. 탄산이 있는 티에이드를 만들 때 유용한 재료이지요. 특히 홍차 같은 재료는 생강과 단맛이 잘 어울리는데요. 여기에 진저에일을 섞으면 맛있는 진저블랙티에이드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생강청, 혹은 생강차에다 탄산수를 넣어서 만드는 생강차블랙티에이드가 맛있을까? 아니면 생강차는 없이 진저에일에 블랙티를 섞어서 만들면 더 맛있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오늘 이 두 가지 음료수를 만들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생강차 블랙티 에이드

생강차 블랙티 에이드
생강차 1큰술
실론티 홍차 1.5g
뜨거운 물 70g
얼음
탄산수
장식용 레몬슬라이스

진저블랙티에이드진저블랙티에이드
생강차 블랙티 에이드

1. 물에 홍차를 넣고 3분간 진하게 우려냅니다.

2. 잔에 생강차를 넣고 우려낸 홍차를 넣어서 잘 저어줍니다.

3. 얼음으로 잔을 가득채우고

4. 탄산수로 잔의 빈 공간을 채워줍니다.

5.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과 향을 더합니다.

 

생강향과 단맛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차는 쓰고 떫음이 적은 실론티를 사용해서 마시기 더 편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탄산이 좀 약한 편입니다. 그리고 산미를 원한다면 레몬즙을 7ml 정도 더하면 좀 더 상큼하고 완성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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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티 진저 에이드

아래의 레시피에는 빠져있지만 홍차를 우려낼 때 꿀을 1큰술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저에일에도 시럽이 들어있어서 단맛이 있기는 하지만 완성했을 때 단맛이 좀 부족한 것 같더군요. 마시면서 꿀이나 시럽을 더해서 마셔보니 완성도가 좋아졌습니다.

블랙티 진저 에이드
실론티 홍차 1.5g
뜨거운 물 70g
얼음
진저에일 
장식용 레몬 슬라이스

진저블랙티에이드진저블랙티에이드
블랙티 진저 에이드

1. 홍차를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어 줍니다.

2. 잔에 홍차를 넣고(꿀 1큰술을 더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3. 얼음을 채워서 차를 식혀줍니다.

4. 진저에일로 잔의 빈 곳을 채우고 장식용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줍니다.

 

진저에일에는 단맛과 함께 레몬향도 더해있고, 구연산도 들어있어서 레몬즙을 더 넣지 않아도 산미가 적당히 잘 올라오는 편입니다. 아무대로 드라이한 생강향이기 때문에 매운 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단맛은 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마실 때 꿀을 1큰술 정도 더했더니 단향과 더불어 단맛도 적당히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생강차와 홍차 레몬, 꿀의 조합은 따뜻해도 차갑게 해도 맛있는 조합입니다.

진저블랙티에이드
진저블랙티에이드

생강차를 사용해서 진저블랙티에이드를 만들면 촉촉한 느낌과 무게감이 더 많은 장점이 있지만 탄산이 들어간 부피가 줄어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진저에일을 사용해서 진저블랙티 에이드를 만들면 드라이한 생강향만 더해지기 때문에 탄산은 충분하게 느껴지지만 묽은 보디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꿀을 더하면 촉촉한 느낌의 단향과 단맛의 균형이 맞는 진저블랙티에이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아주 매운 생강향이 더해진 진저블랙티에이드를 원하신다면 진저에일에 생강차를 더해보실 수도 있겠는데요. 저는 약한 위장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자극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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