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에 어울리는 녹차를 찾아라 - 우전, 중작, 다이소 녹차, 현미 녹차

매화가 폈네요. 날은 아직 춥지만 원래 눈이 내리는 중에도 피우는 것이 매화이기 때문인지 매화가 폈습니다. 좀 더 일찍 핀 매화는 다시 꽃잎을 닫아버리기도 했는데요.

좀 지나면 홍매화도 피고 나무들도 녹색으로 물들 것 같습니다.

작년에 차 박람회에서 매화차를 구입했었는데요. 동서식품의 타라 녹차, 홍차, 다즐링에 넣어 보았을 때는 홍차와 가장 잘 어울렸었습니다.

[꽃차] 매화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는 어떤 차일까요? - 녹차, 다즐링홍차, 잉글리시 블랙퍼스

기본적으로 꿀향같은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녹차와의 조화에 대한 기대가 아직 식지 않아서 이번에는 보성녹차 중에서 다양한 버전을 가지고 와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녹차와 매화차

제가 가지고 있는 보성녹차는 홈플러스의 우전과, 중작, 그리고 다이소에 판매하는 보성녹차와 현미녹차가 있습니다.

꽃차는 향은 풍성하지만 맛과 질감에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차에 블렌딩을 할 때는 맛보다는 향을 고려해서 블렌딩을 합니다.

바로 마실 때는 꽃 한두 송이를 우려낸 차에 올려서 마시는 편이 꽃차의 모양과 향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적당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100ml 정도로 우려낸 차에 매화차 1송이를 올려서 시음해 보았습니다.

 

우전, 중작, 다이소 보성녹차, 다이소 현미녹차

다이소 현미녹차, 다이소 보성녹차, 우전, 중작,

홈플러스의 우전은 곡우(4월 20일경) 전에 수확한 녹차라서 잎이 작고 풀향이 선명하면서 쓰고 떫음이 선명합니다.

 

중작은 그에 비해서는 좀 더 시간이 지나(5월5일~20일경)에 수확해서 잎이 좀더 크고 단맛과 구수함이 더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보성녹차는 줄기까지 포함된 제품으로 비교한다면 쓰고 떫음 감칠맛은 적은 편이지만 단향과 과일향이 있으면서 시원한 향과 맛이 많은 타입입니다.

 

그리고 현미녹차는 볶은 현미가 50%가 포함되고 줄기까지 포함된 보성녹차가 50% 포함된 구수한 타입의 녹차입니다.

 

 

우전과 중작에 매화꽃 한 송이

우전과 중작 그리고 매화차

우전과 중작은 고급 녹차에 속합니다. 

그래서 쓰고 떫음 그리고 풀향과 감칠맛이 많으며, 육수 같은 향이 풍성한 특징입니다.

특유의 육수같은 향은 고급스러운 향이지만 매화꽃향과는 조화롭지 못합니다.

대신 쌉쌀한 향에 단향을 더해주는 장점은 있지만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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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보다는 중작이 좀 더 나은 편이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보성녹차와 현미녹차에 매화꽃 한 송이

보성녹차와 현매녹차 그리고 매화차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보성녹차와 현미녹차에 사용된 녹차는 맛이 쓴맛이 적고 시원한 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스로 마셔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육수와 비슷한 감칠맛과 향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매화꽃 한 송이를 넣으면 

달달한 꿀향과 녹차에 있는 풀향과 과일향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향인양 잘 어울리네요.

예전에 매화와 녹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었지만 녹차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는 평가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현미녹차도 사용된 녹차의 종류가 같다 보니 역시 조화롭습니다. 다만 현미의 구수한 향과 달콤하고 화려한 매화의 향이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튀거나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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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입니다.

다양한 녹차와 매화차

매화의 달고 향긋한 향은 우전이나 중작 같은 녹차의 향과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이소의 보성녹차같이 시원하고 단향이 풍성한 녹차와는 조화로운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쓴맛과 떫은맛이 적고 향이 적은 편인 차와 매화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